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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실체를 해부한다…교주의 전자발찌는 십자가 고난?

  • 기사입력 2023.03.12 18:25
  • 최종수정 2023.03.12 20:20
  • 기자명 이현성 신상목
김경천(왼쪽) 목사와 진용식 목사가 2019년 8월 국민일보 유튜브 채널 더미션 '이단 옆차기'에 출연해 JMS의 실체를 폭로했다. 김 목사는 "JMS에서는 교주의 전자발찌도 십자가로 말한다"며 개탄했다. 유튜브 캡처


3년도 더 된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유튜브 채널인 더미션 ‘이단옆차기’에 출연한 김경천, 진용식(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목사의 대화 영상이다. 김 목사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부총재를 지내다 반JMS 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 목사는 “신도들은 교주가 찬 전자발찌를 십자가라고 표현한다”며 교주의 범죄를 고난으로 인식하는 JMS의 실상을 폭로했다.

 

 

 

영상 속 김 목사는 왜 자신이 JMS에 빠졌는지부터 털어놨다. 그는 “성경을 2000번 읽은 분이 있다고 하니까 믿음이 확 갔다”며 “만났을 때 ‘네가 올 것을 꿈에 보았다’고 했다. 신령했다”고 했다.

김 목사의 입교와 배교의 배경은 유사했다. 교주에 의해 입교했고 교주 때문에 배교를 결단했다. 여신도 성추행 문제로 검찰의 칼끝에 선 교주는 스스로 정체성을 부정했다. 30년 동안 일생을 바친 김 목사의 삶이 덩달아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김 목사는 이렇게 회고했다. “법정에서 검사가 ‘당신이 메시아요’ 하니까 (정명석이) ‘아니다’라고 했다. 교회 안에서는 ‘내가 메시아요’라고 했는데 법정에서는 ‘메시아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복음선교회를 JMS로 일컫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법정에서 메시아가 아니라던 교주는 단체명으로 자신을 이미 신격화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JMS(정명석 이니셜)는 ‘Jesus Morning Star’(예수님 새벽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JMS를 논하면 빠지지 않는 여신도 문제도 다뤄졌다. 김 목사는 “그 양반(정명석)은 항상 사랑으로 빗대어 설교한다”며 “하나님의 사랑은 영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육체까지도 사랑한 것이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진 목사는 “(JMS에는) 키 168㎝인 미모의 여성만 될 수 있는 ‘상록수’라는 게 있었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정명석을 위해 사는 여신도 직분”이라며 “명칭이 공개된 이후 이젠 ‘신앙 스타’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부연했다.

성범죄자인 정씨는 현재 전자 발찌를 차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에 따르면 JMS 신도들은 교주가 찬 발찌를 십자가로 여기고 있다. 김 목사는 “JMS 신도들은 모세는 놋뱀 십자가, 예수님은 나무 십자가, 선생님(정씨)은 심정의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에게 십자가는 시대마다 그 형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JMS가 젊은 여성을 유혹할 수 있는 점으로 스포츠, 모델, 응원 등 문화적 강점을 짚었다.

역주행한 김 목사와의 인터뷰 영상엔 뜨거운 반응도 잇따랐다. ‘이쁜 여자 전도해서 갖다 바치고 신도들이 공범이네’ ‘전자발찌 찬 예수, 물 마시다 뿜었다’ 등이 대표적이다.

2000자가 넘는 분량으로 JMS의 전도 방식을 폭로한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 A씨는 “JMS는 인문학 강의, 무료 심리상담, 무료 치과 치료 등의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깊은 친밀 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전도한다. 전도 대상자 중엔 필리핀, 중국 등 외국인도 있다”고 경고했다.

왜 JMS에 빠져드나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일교의 ‘원리강론’과 JMS의 주요 교리(종말론 부활론 예정론 창조목적 타락론 등)는 그 구성과 핵심 내용이 거의 흡사하다. 그런데 왜 청년들이 JMS 교리에 잘 속는 걸까.

첫째는 교리 전달 방법이 다르다. 이른바 ‘비유론’을 통해 성경이 비유로 해석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주지시킨 후 주요 교리를 전개해 나간다. 둘째는 이미지 제고다. 통일교는 처음부터 교주를 드러내 놓고 말하지만, JMS는 교주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고 한다. JMS는 대신 문화 활동(RAS: Recreation, Art, Sport)을 통한 포교로 이미지를 위장해왔다.

셋째는 신비주의적 요소다. JMS 내부에는 ‘영 통역자’라는 여성 계시자들이 존재한다. 정 교주가 세운 사람들로 이들이 JMS 교회를 방문해 신도들에게 영 통역(심정 통역)을 하면서 ‘너 예수님 많이 사랑하는구나’ ‘너희 부모님은 어떤 분’이라 하면 젊은이들이 잘 속는다는 것이다.

한 이단 전문가는 “영 통역시 방언이나 환상을 보는 신비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청년들이 쏠린다”며 “JMS에 빠진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교리적 매력에, JMS에 오래된 사람들은 영적 체험에 붙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정통교회와 무엇이 다른가
정명석은 1969년 군 전역 이후 남한산성에서 70일 기도를 통해 영계를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통일교 여신도를 만나 금산 통일교에 입교, 이후 통일교의 승공연합에서 반공 강사로 활동했다. 정명석은 75년 측근 신도들에게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의 사명은 끝났고 78년부터 자신의 사명이 시작됐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80년 2월 서울 남가좌동에 ‘애천교회’를 개척한 것이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시작이다. 80년대 중반에는 ‘국제크리스천연합’으로 개칭했다.

JMS는 기성 교회와 달리 성경의 정경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성경을 해석할 때 4가지 질문을 풀어야 구원 문제가 결정된다고 한다. 질문들은 지상천국, 구세주의 사역, 구원, 심판 등이다. 종말론은 통일교 원리강론을 표절해 용어만 바꿨다. 말세의 때를 구약의 노아 때, 신약의 예수님 때, 재림 때라고 주장한다.

부활에 대해서는 ‘불교의 윤회설이 재림 부활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재림 부활이란 부활을 믿되 영이 다른 사람의 육신에 재림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토대로 정명석 자신은 영계를 돌아다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회에 대해서는 자신이 “요시야 왕같이 하나님이 보낸 자이므로 기독교가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성 인턴기자,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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