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되자 당시 영국의 무신론자들이 물을 만난 물고기마냥 진화론에 동조해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진화론 열풍을 일으킨 이후 165년이 지난 지금 진화론은 ‘과학적 진리’로 행세를 하며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다.학교 과학 교과서는 온통 진화론 일색이며, 과학 잡지와 매스컴도 오로지 진화론 선전장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진화론은 학문적 경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삶 전체에 깊숙이 스며든 상태다. 생물학은 물론 심리학, 윤리학, 인문학, 철학, 경제학 등 대다수 학문에서 진화론을 이론적
땅이나 집이 삶의 터전과 보금자리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나 재산의 가치로 여겨지는 안타까운 세상을 살고 있다. 너무나 많은 것이 왜곡되고 과장되어 본연의 모습과 본질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살기 위해 세상의 풍조나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대로라면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무엇이 중한지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두려움은 지나치지 않다. 도시든 농촌이든 상황이 좋지 않다.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이다.극심한 기후변화로 농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농사 자체가 위태롭고 불안하다. 농업을 놓고 이렇게 불안해하
대한민국처럼 140여년 만에 사회를 통째로 바꾼 나라는 없다.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봉건주의 사회를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바꿨다. 또한 신분과 남녀 차별을 타파했고 문맹을 퇴치하며 진정한 인권, 자유, 박애 정신을 심어줬다.그런데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반기독교적 악법들이 입법을 꾀하고 있다. 사회에 팽배한 반기독교 흐름을 떠나 심각한 문제다. 사회·문화적 병리현상이 오면 안 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회를 지키고 자손들에게 위대한 나라와 문화를 남겨 줘야 하지 않겠는가.차별금지법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차별
구약 성경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신앙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이야기 중 하나다. 놀라운 반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의 깊은 구덩이에서 벗어나 영광에 이르는 스토리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가진 소망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모함을 받아 보디발이라고 하는 애굽의 고위 관료에게 팔려갔다. 누가 보더라도 요셉의 인생은 꼬였었다.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던 아들은 먼 타국의 종이 돼 고생길에 접어들고 말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성경은 요셉의 처지나 신분의 변화와 상관없이 하나
나는 아버지께 다시 편지를 보냈다. 우리의 결혼식이 12월 11일로 잡혔다는 것과 간소하게나마 상견례 겸 그 댁의 가족들을 만났는데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분들임을 알게 되어 더욱 안심된다는 내 마음을 전해드렸다. 회답은 곧바로 도착했다.아버지는 젊어서부터 허리에 지병이 있었는데 병이 악화하여 도저히 결혼식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 어머니만 올라오신다는 내용이었다.신랑 측은 형과 형수님, 외할머님 한 분과 외삼촌이 있었고 그 외에도 친가 외가 사촌들이 많았는데 가족 친지를 통틀어 유일하게 혼자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이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수많은 격언 중 “내 몸에 100명의 의사가 산다”는 말이 있다. 몸 안에 수많은 자연 치유력이 있다는 의미다. 자연 치유력의 본질을 드러내는 생리학의 핵심 개념이 ‘항상성’이다. 우리 몸속에는 최적화된 상태를 항상 유지하려는 조절 체제가 작동 중이다. ‘활력 징후’(바이털 사인)라는 체온 맥박 호흡 혈압에 혈당과 체액이 균형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우리는 삶을 누릴 수 있다. 활력 징후와 혈당, 혈액의 항상성만 유지해도 예측·예방·진단하는 의사 등 현대 의학계가 정해 놓은 26개 과 이상의 맞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회원국 평균보다 두 배 넘게 높았다. 계절별로는 3월에서 5월까지 자살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에 스스로 생명을 거두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인권을 부르짖는 시대에 인권의 근간인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도, 연약한 우리 인생이 빚어내는 아이러니다.높아지는 자살률과는 반대로 결혼하려는 청년 비율과 결혼한 부부의 출산율은 점점 낮아진다. 이뿐 아니라 많은 태아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구약의 여러 책에 나오는 약자에 관한 규례는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다. 하나님은 약자를 돌보라는 명령에 더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신다. 추수할 때 곡식단을 옮기다 떨어진 이삭은 줍지 않아야 하고, 열매를 딴 후에 가지에 남은 것이 없나 다시 살피면 안 된다. 내가 곡식과 열매를 거두어 가난한 이에게 주어도 될 텐데 받는 이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날이 어두워진 후에 직접 가져가게 하는 것이다. 남은 이삭과 열매는 가난한 이들의 것이라고 선포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의 몫을 자기 노동으로 당당히 얻게 된다.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때도 빈부의 차이에
기독교 변증가로 잘 알려진 CS 루이스의 원래 직업은 영문학자이다. 그가 전공을 살려 쓴 작품 중 ‘실낙원 서문’이 있다. 거기서 그는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인 천사가 왜 타락했는지에 관해 이런저런 생각을 펼치다가 상상도 못 할 법한 이유 하나를 장난스레 제안한다. 낙원의 업무가 너무 많아 하나님께 반항했을 가능성이다. 물론 이 가설은 루이스가 즉각 거부하지만 과도한 바쁨과 책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지도 모른다.1973년 심리학자 존 달리와 다니엘 바슨은 복음서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모티프를 딴 ‘예루살렘에서
제22대 총선이 있었던 지난 10일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개표에 집중됐습니다. 방송사들은 오후 6시가 되자마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저는 그 무렵 교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7시부터 수요기도회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지 그날따라 성도들이 적어 보였습니다. 하긴 예배보다 개표 방송이 더 인기가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투표는 끝났고 나중에 차분히 결과를 보면 될 일이었습니다.우리는 이미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차분하지 못했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모이기만 하면 총선을 화제로 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의 몸값은 5000만 유로다. 한화로 대략 737억원이다. 몸을 돈으로 환산하는 게 썩 좋은 계산법은 아니지만 몸의 외형과 건강이 곧 자본이란 논리는 꽤 현실적이다. 이 시대 최고 자본은 ‘건강’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가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은 계급처럼 위계를 결정짓는 자본이 될 수 있다. 노인이 건강을 가지고 못 가지고의 차이는 삶의 질뿐 아니라 지식과 연륜, 경험의 위계까지 차별화할 것이다.손의 악력이 줄어 수저를 들지 못하고 보행 속도가 느려지다 걷지 못하
4월 15일은 타이태닉호 참사 112주기를 맞는 날이다. 1912년 4월 14일 주일 밤, 갑판에서 견시(見視)하던 선원이 빙산을 감지한 지 1분이 채 못돼 타이태닉호는 빙산에 충돌하고 만다. 15일 월요일 새벽, 수면 아래로 배가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승객과 선원 1514명이 사망했다. 미국 경영학자 에이미 에드먼슨의 표현을 빌리면 이 참사는 ‘예방 가능한 실패’였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타이태닉호는 사고 당일 인근을 지나던 여러 선박에 빙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를 6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승객용 전신(電信) 서비스를 위해 고용된
미래의 일과 직장 형태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변화는 내가 95년 대학에 입학했을 때 A4 용지에 손으로 리포트를 쓰던 것에서 컴퓨터로 전환하던 시절의 변화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는 ‘스타워즈’나 ‘듄’ 같은 영화에서 보이는 왕정 체제가 미래 사회의 능력주의가 극대화되어 결국 소수가 지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나도 연구와 글쓰기에 인공지능을 사용해보았고 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이런 혜택을 누리면서도 인공지능이 가진 막대한 데이터가 일반인
“애당초 나서는 건 꿈꾸지도 않았다/ 종의 팔자 타고 나 말고삐만 잡았다/ 그래도 격이 있나니 내 이름은/ 격조사.”(문무학, ‘품사 다시 읽기’)끝내 ‘격(格)을’ 찾고야 만 격조사! 종의 팔자에도 격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에게랴. 기왕 품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되새김질하고픈 말이 있다. 고(故) 이어령 박사는 ‘명사로 생각하지 말라’ 했다. 명사로 생각하면 거기서 멈추지만 동사로 생각하면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거다. 대체 동사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핑이라는 개구리가 있었다. 자신이 살던 연못이 말라 버린다. 모험을 떠난 핑은
성경에는 역사와 문학과 정치와 경제와 법률과 묵시가 골고루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책은 기독교 진리를 구성함에 있어 의미의 고유한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 부분이나 주제에 과도하게 매달리는 사람은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의미나 강조점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대하는 안구의 조리개를 느슨하게 풀었다가 팽팽하게 조이는 지속적인 반복으로 진리의 부분과 전체에 적정한 비율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진리는 모든 시대에 깨끗한 입을 찾고 모든 분야에서 체형에 맞는 언어를 취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신 아버지가 다짜고짜 말씀하십니다. “얘, 나랑 어디 멀리 갈 데 있으니 짐 싸서 나와라.” “아버지, 어디 가는 건데요.” “알 필요 없으니 그냥 애비 따라 나와라.” 그러고는 차를 타고 어디론지 가서 중간에 차를 버려두고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아버지가 말씀합니다. “이 바위에 누워서 꼼짝 말고 있어라.” 그러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 아들 머리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합니다.누가 보아도 황당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구약 성경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삭
한 젊은이가 유명한 유대 랍비를 찾아가 물었다. “랍비여, 어떻게 하면 제가 모세 같은 지도자가 될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자네는 왜 자기 자신이 되려 하지 않고 또 다른 모세가 되려고 하는가. 우리는 두 사람의 모세를 필요로 하지 않네.”명산유곡은 하늘을 찌르는 산세와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과 그 주변을 감싸는 신비로운 경치를 갖고 있으나 그 각각은 저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풍모를 지니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다. 하나님은 사람을 이 땅에 보내실 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독특한 생의 의미와
‘초고령사회’란 무엇을 의미할까.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사회를 말한다. 지난해 유엔 발표에 따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는 22개국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어디쯤 와 있을까.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는 5175만1065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93만8235명으로 19.2%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내년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다.통계청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3%를
다니엘서는 야누스의 얼굴 같다. 전반부는 감동과 도전을 선사하는 내러티브의 연속이지만 후반부는 ‘묵시’라는 낯선 장르가 반복된다. 고대 근동 제국들의 흥망성쇠와 그 가운데 살게 될 유대인의 처지에 대한 예언이라는 큰 틀은 유추할 수 있지만 내포한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징의 향연은 그 구체적 의미를 분간하기 어렵게 한다.이 묵시들 가운데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고난에 빠뜨리는 존재로 예언된 악한 왕의 정체에 대해서는 모두 한목소리로 이 인물일 것으로 추측한다. ‘에피파네스’라는 칭호로 불린 인물, 안티고노스 4세다. 그는 다니엘
거미, 김범수, 박기영, 박정현, 비와이, 소향, 이수영, 이수현, 이찬혁, 조성모 그리고 홍이삭(가나다순) 이 모두의 특징은 대한민국 유명 가수라는 것과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목사와 선교사의 자녀도 있고 교회의 직분자도 있다. 그런데 이들이 부르는 음악은 때로 CCM도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이 즐기는 가요이다. 요즘 가요경연 프로그램에서 목사나 선교사의 자녀가 실력을 발휘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종종 본다. 여기서 경건한 신자들은 이렇게 고민한다. 크리스천 가수들은 저렇게 가요를 부르는데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