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일상 속 인간관계에 지쳐 겪게 되는 상처입니다. 너무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정서적 충족감을 얻지 못하고 결국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어려워 관계맺음을 회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 수십 명의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는 표면적 관계로부터 느끼는 허전함이기에 오히려 정말 보고 싶은, 소중한 사람에 대한 진짜 그리움은 일상 속에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로운 이들이 갈수록 고립되어가는 세상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할까요? 본회퍼는 일찍이 교회는 ‘공동체로서 존재하는 그리스도’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아픔을 함께 나눌 사람도 없는 외로운 이들이 교회에 모여 서로를 환대하고 사회와 연결되어지는 일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공동체가 세워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