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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위한 기도 20년 대장정… ‘쥬빌리’ 내주 1000회 찍는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진기록

  • 기사입력 2024.03.27 03:01
  • 최종수정 2024.03.27 16:21
  • 기자명 박용미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목요 모임이 다음 달 1000회를 맞이한다. 2011년 3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구 성전)에서 열린 쥬빌리 공식 출범 행사 현장.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목요 모임이 다음 달 1000회를 맞이한다. 2011년 3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구 성전)에서 열린 쥬빌리 공식 출범 행사 현장.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초교파 기도 모임인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쥬빌리·대표회장 오정현 목사) 목요모임이 다음 달 4일 1000번째 기도회를 연다. 쥬빌리는 20년 전 서울 사랑의교회 대학부와 부흥한국이 함께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 운동’에서 시작됐다. 이어 2011년 31개 통일선교단체가 모여 재출범한 이래 한주도 빠짐없이 북한과 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다. 오성훈 사무총장은 26일 “명절에도 쉬지 않고 코로나 팬데믹 때도 온라인 모임을 놓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1000번의 기도 제단을 쌓았다”고 밝혔다.

북한 향한 청년들의 사랑이 불씨

북한을 향한 청년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에서 출발한 쥬빌리는 독일 통일에 기여한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 평화기도회를 모범으로 삼은 뒤 연합운동으로 변모했다. 1대 사무총장이었던 하광민 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 교수는 “쥬빌리가 세워지던 즈음에는 남북관계에 있어 격동의 시절이었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인민군에 피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대북지원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당시 정부와 민간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루트가 막히면서 사실상 통일운동에 대한 좌표를 잃은 상황이기도 했다. 하 교수는 “오히려 이때야말로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는 통일사역자들의 마음이 모여 기도의 연합운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임은 날이 갈수록 견고해졌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를 비롯해 통일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상숙 권사 등 평신도들의 헌신이 이어졌다. 사랑의교회는 지속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담당했으며 홍정길·김동호 목사도 힘을 보태며 쥬빌리를 조직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숫자로 보는 쥬빌리 역사

쥬빌리는 지경을 넓혔다. 서울 모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국 27개, 미국 시카고 등 해외 20개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참여단체는 83개로 늘었고, 국내외 400여 교회가 쥬빌리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4900차 기도회가 진행됐고 연인원 70만명이 1만 시간 이상 기도에 동참한 기록을 세웠다.

해마다 6월 6일이면 전국 쥬빌리 모임 회원은 함께 모여 ‘기도 큰 모임’을 갖는다. 또 ‘한민족 통일 선교 서밋’ ‘청소년 통일 캠프’ 등을 꾸준히 열면서 세계와 세대가 북한을 위해 한마음을 모으도록 힘썼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관계는 요동쳤지만 쥬빌리의 핵심 기도는 한결같았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먼저 통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북한 주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때에 올바른 방법으로 통일이 이뤄지도록 해주소서.”

복음통일 기도대열에 동참해 달라
쥬빌리 대표회장인 오정현(둘째 줄 왼쪽 네 번째) 사랑의교회 목사 등 쥬빌리 회원들이 지난 1월 사랑의교회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쥬빌리 대표회장인 오정현(둘째 줄 왼쪽 네 번째) 사랑의교회 목사 등 쥬빌리 회원들이 지난 1월 사랑의교회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제공

북한선교 상황은 다시 가시밭길이다. 하지만 쥬빌리는 ‘현실을 뛰어넘는 믿음’의 중요성을 믿기에 기도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오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남북 관계에 진전이 없다 보니 통일에 대한 관심이나 북한 동포에 대한 사랑이 예전보다 줄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며 “한국교회가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과 북한 주민을 향한 마음을 회복시키고 북한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을 대적하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쥬빌리는 1000차 기도회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 사랑의교회에서 ‘한국교회 복음통일 기도의 날’을 연다. 그동안 쥬빌리를 섬겼던 이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의 장이자 사명을 새롭게 다지는 결단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쥬빌리 대표회장인 오정현 목사는 “통일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남북 사이의 강대강 대치국면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에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와 기름 부으심이 있는 영적 돌파의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 한 성도 한 교회라도 더 기도의 대열에 동참해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기쁨을 누리자”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최하은 인턴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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