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청년들은 자신의 가치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성경공부(또는 성경읽기) 방식으로 ‘큐티(QT)’와 소그룹, 성경통독 등을 꼽았다. 기독청년들이 신앙을 다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는 시간·성경지식 부족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는 4일 온라인 줌(Zoom)으로 개최한 ‘2023 캠퍼스청년연구소 1차 포럼-청년과 성경’에서 이 같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복협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 전국의 대학생과 석·박사생 1548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신뢰도는 95%이며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이들 가운데 기독청년들은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성경공부 방식으로 QT(70.6%·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그룹 성경공부(55.9%), 성경통독·공동체성경읽기(PRS)(46.9%) 등의 순이었다.
기독청년들이 일주일에 성경 읽는데 쓰는 시간은 평균 26분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12년(64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기독청년 2명 가운데 1명은 성경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 “너무 바쁘고(28%),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25.9%)”이라고 답했다. 김성희 학복협 캠퍼스청년연구소장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기반 모임을 확대해 청년들이 함께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교회와 선교단체,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