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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세우자” 찬양사역, 또 한 걸음

찬양사역이 가야할 길 사역 단체에 답을 구하다

  • 기사입력 2023.04.01 03:01
  • 최종수정 2023.04.01 06:06
  • 기자명 유경진
아이자야씩스티원이 지난 24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찬양 인도를 하고 있다(위 사진). 어노인팅이 지난해 8월 서울 도림교회에서 열린 ‘어노인팅 예배캠프 2022’에서 찬양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어노인팅미니스트리 유튜브 캡처


힐송 플래닛쉐이커스 마라나타싱어스 호산나인테그리티 패션처치.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들 이름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현대기독교음악(CCM) 문화를 주도했던 호주와 미국의 찬양사역 단체다.

찬양사역은 기독교 문화를 대표하는 활동 중 하나다. 시대가 급변할 때도 찬양은 문화사역의 중심에 있었다. 최근 한국도 기독교 문화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찬양사역이 현장 예배를 넘어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문화의 흐름 속에서 찬양사역도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다음세대 예배자를 세우기 위해 다양한 과제가 주어지고 있다. 그 해답을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예배사역 단체인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6tyOne)과 어노인팅미니스트리(어노인팅·대표 최요한 목사)에게 물었다.

 

찬양은 다음세대와 소통하는 언어


지난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크리스천리더스포럼이 주최한 ‘갓플렉스(Godflex) in 부산’(국민일보 2023년 3월 27일자 33면)이 개최됐다. 찬양사역 단체인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이날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2500여명의 참석자들은 1시간여 동안 손을 들거나 손뼉을 치는 등 열정적으로 찬양했다. 현장의 열기는 유튜브 실시간 영상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2016년 조성민 대표간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이사야 61장 4절 말씀을 기반으로 ‘다시 세움’(Rebuild) ‘회복’(Restore) ‘새롭게’(Renew)를 비전 삼아 다음세대 예배를 회복하고 건강한 예배자를 세워가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다음세대가 주 사역 대상인 만큼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이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인다.

다음세대가 찬양에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조 대표간사는 “청년들이 예배와 신앙을 놓고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많은 청년이 찬양을 통해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예배를 드리고 싶어한다. 예배 속에서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아이자야씩스티원의 모든 곡은 말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개인이 작사·작곡을 하더라도 반드시 전체 팀원이 함께 수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멜로디나 가사가 성경적인지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다. 노래의 코드 진행도 일부러 화려하게 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예배에 방해 요소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최근 CCM 장르가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 조 대표간사는 “음악은 언어다. 장르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찬양사역에서 음악은 예배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미국 호주 등 해외 찬양사역 단체의 경우 다음세대와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찌감치 힙합이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등 일반 음악 장르를 가져와 찬양에 접목했다.

조 대표간사는 “현재 청년의 언어가 힙합이라면 힙합으로, EDM이면 EDM으로 대화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CCM 장르의 다양성뿐 아니라 가사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신앙을 고백하는 등 트렌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조 간사는 “이러한 변화는 바로 시대가 흘러가는 방향이다. 그럴수록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자칫 예배의 주체가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조화 이룬다


20년 넘게 꾸준히 예배자의 자리를 지킨 단체도 있다. 어노인팅은 10~50대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어노인팅 목요예배’를 드린다. 현장 예배에서는 청년을 비롯해 가족 단위로 예배를 드리러 오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요한 목사는 “어노인팅이 꾸준히 사역할 수 있는 핵심은 ‘티가 나지 않는 것’”이라며 “(찬양사역의 특성상)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한 세대만을 위한 찬양이 아니라 여러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찬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어노인팅 멤버들은 하나의 앨범을 만들 때 치열한 고민의 시간과 회의를 거친다. 최 목사는 “젊은 세대가 밴드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사는 신앙고백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앨범을 구성할 때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는 것이 어노인팅 찬양의 중요한 철학”이라고 밝혔다.

어노인팅은 다음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유행이나 화려한 것을 좇지 않는다. 이는 자칫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배려한 장치를 찾을 수 있다.

최 목사는 “튀거나 반짝 유행하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다. 하나의 찬양을 만들 때도 어느 세대가 들어도 어색하지 않게 작곡하려고 한다. 탁월함보다는 적합성을 찾는 편이다. 찬양사역을 탁월하게 하기보다는 적합한 사역과 시스템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찬양사역 넘어 예배자 육성하는 예배 단체로

 

 

게티이미지뱅크


아이자야씩스티원과 어노인팅은 단순히 찬양사역에 머물지 않고 예배사역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찬양사역에만 국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다음세대를 이끌 예배자를 세우는 것과 다음세대가 각자의 삶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조 대표간사와 최 목사는 “찬양은 예배의 일부분일 뿐 결코 예배 전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어노인팅은 ‘어노인팅 예배학교’를 매년 봄과 가을에 6주 과정으로 운영하면서 예배팀을 훈련한다. 예배인도자 싱어 음향엔지니어 과정을 개설해 예배사역에 필요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최 목사는 “다음세대가 각자의 비전을 따라 사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이자야씩스티원은 지역 교회 예배자들을 훈련하는 ‘워.리.커’(워십 리더 커뮤니티)와 실용음악 특성화 대안학교인 ‘아이자야 예술학교’도 세워 다음세대 예배 리더를 양육하고 있다. 예술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엔 아이자야씩스티원 밴드로 섬기는 경우도 있다. 올 초부터는 1000여명의 다음세대와 함께 공동체 성경 일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 대표간사는 “요즘 다음세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 하는 특성을 가진다. 본인들이 예배를 드리며 직접 뜨거움을 느껴야 한다”며 “경험이 있는 예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예배사역 단체로는 위러브 제이어스 예수전도단화요모임 예람워십 나비워십 등도 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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