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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북한’ 에리트레아, 예배 드리던 44명 체포

에리트레아, 2002년부터 북한의 체제 적용… 지금까지 415명 종교 때문에 수감돼
순교자의소리, 에리트레아 위한 중보기도 요청

  • 기사입력 2023.02.15 15:15
  • 기자명 김아영
예배드리는 에리트레아 성도들. 순교자의소리 제공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는 에리트레아에서 최근 가정예배를 드리던 44명의 크리스천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교자의소리(VOMK)는 15일 아프리카 북동부 에리트레아에서 일어난 체포 소식을 알리면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성도들은 현재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 인근 마이세르 등에 있는 교도소에 갇혀 있다.

현숙 폴리 VOMK 대표는 “에리트레아는 2002년 5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게 기독교를 핍박한 나라 중 하나로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지도자를 찬양하는 북한의 체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체포된 성도들까지 포함해 415명이 종교 때문에 교도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트레아에서는 4개 종교만이 합법적이지만, 이들 역시 강력한 감시와 규제를 받는다. 개신교에서는 루터 교회만 허용되는데, 루터교에 소속되지 않은 많은 목회자가 10년 이상 갇혀 고문을 받았다. 에리트레아의 교도소는 뜨거운 사막에 있으며, 수감자들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

이 같은 박해로 많은 기독교인이 에리트레아를 떠나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지낸다.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 에리트레아 군인들이 난민 캠프에 진입, 기독교인뿐 아니라 정부에서 원하는 인물들을 찾아내 본국으로 송환시키거나 살해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함께 모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정부는 기독교인을 탄압할 때마다 어렵지 않게 찾아내 체포할 수 있다”며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담대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숨지 않으며 함께 모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VOMK는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격려하고 핍박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폴리 대표는 “악기나 악보 없이 순전히 기억에 의존해 부르는 성도들의 찬양은 천국의 노래 같았다. 이들의 성경 암송 능력은 놀라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2002년 이후 성도들은 정부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통을 기꺼이 감수한다”며 “전 세계 성도들은 사막의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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