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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바캉스 베이비 구조대’가 떴다

아름다운피켓 ‘생명존중 캠페인’

  • 기사입력 2022.08.18 03:01
  • 기자명 최기영
‘2022 부산 생명존중 바캉스 캠페인’ 참가자들이 1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피켓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바캉스 베이비 구조대’ ‘여성과 태아를 소중히’. 해수욕장 1번지 해운대에 17일 오후 우비를 입은 피켓 부대가 등장했다. 피켓에 적힌 문구는 낙태를 예방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프로라이프 단체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이 미혼모 자립 지원 활동을 펼쳐 온 여성소망센터(대표 김정주)와 아소르(대표 박형태), 지역교회 성도들과 함께 ‘2022 부산 생명존중 바캉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우중에도 피켓을 든 채 해운대 이벤트광장, 해변 길을 걸으며 퍼레이드를 펼쳤고 태아 이름 지어주기, 생명존중 인식 개선 활동 등을 실시했다. 전북 전주에서 왔다는 연지민(22)씨는 “솔직히 성관계를 무조건 쾌락으로만 보는 시선이 불편하긴 하지만 나와 가족, 소중한 존재를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엔 공감한다”며 “캠페인을 통해 낙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반가웠다”고 전했다.

박형태 대표는 지난 2년간 매주 금요일 저녁, 성도들과 거리에서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는 “낙태 상담이나 미혼모 지원 활동은 성경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임신부의 가장 중요한 접촉점인 산부인과 의사들과 소통하며 생명 살리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화 대표는 “생명의 존귀함에 공감하는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건강한 울타리를 만들겠다고 결단한다면 변화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2021)’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이후 인공임신중절 평균 연령은 낮아지고, 응답자 절반은 임신중절 당시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2018년 조사 당시에 비해서도 평균 연령은 28.4세에서 27세로 낮아져 응답자들이 더 어린 나이에 임신중절을 경험했다. 미혼 상태의 임신중절 비율도 46.9%(2018년)에서 50.8%로 3.9%포인트 증가했다.

김정주 대표는 “낙태 고민 상담을 해보면 10명 중 6~7명이 20대 초반이고 10대도 늘어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최근 3년 사이 죄의식 없이 낙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상담을 통해 7~8개월 동안 출산과 양육을 하도록 설득하더라도 낙태 결정은 순간적으로 벌어진다”며 “당사자 최측근인 가족으로부터 낙태를 종용당하는 가슴 아픈 일이 수시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 포털 사이트의 데이터랩 키워드 검색 분포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19~34세에서 ‘낙태’를 키워드로 연중 가장 많이 검색하는 시기는 9월 말부터 10월 초다. 통계상 임신중절 수술을 받는 이들의 태아 평균 주수는 6.74주다. 서 대표는 “7~8월 휴가철을 보내며 원치 않는 ‘바캉스 베이비’가 생긴 이들이 잘못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검색에 나서는 시기가 9월 말, 10월 초인 셈”이라며 “특히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낙태는 죄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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