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 2024-04-27 06:20 (토)
  • 서울
    B
    11℃
  • 경기
    B
    9℃
  • 인천
    B
  • 광주
    B
    9℃
  • 대전
    B
    10℃
  • 대구
    B
    13℃
  • 울산
    B
  • 부산
    B
    13℃
  • 강원
    B
    9℃
  • 충북
    B
    11℃
  • 충남
    B
    9℃
  • 전북
    B
    11℃
  • 전남
    B
    10℃
  • 경북
    B
    13℃
  • 경남
    B
    12℃
  • 제주
    H
    15℃
  • 세종
    B
    9℃

본문영역

영화·CF 금손들, 애니로 ‘다음세대 전도’ 터치

“애니 통해 다음세대 전도하자”

  • 기사입력 2022.08.08 03:01
  • 기자명 최기영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 ‘키바스’의 주요 스태프들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작업실에서 콘텐츠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재완 감독 한지선 대표 채은석 감독. 신석현 포토그래퍼

광고계 스타 감독, 스토리보드 미다스의 손, 영화 시나리오와 마케팅 전문가들이 손을 잡으면 어떤 작품이 만들어질까. 블록버스터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은 어린이를 위한 성경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 들어서자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에 몰입한 세 사람이 보였다. 한지선(43) 키즈 바이블 애니메이션 스토리(키바스) 대표, 채은석(59) CF 감독, 스토리보드 작가 임재완(45) 감독이다. ‘다윗과 골리앗’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등 이들 손에서 탄생한 콘텐츠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영어 버전으로 제작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편은 조회수 123만회(2022년 8월 7일 현재)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키바스 애니메이션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편 스틸 컷. 키바스 제공

주일학교 교사 회의실에서 나눌 법한 대화 내용과 달리 이들의 ‘본캐’(본래의 캐릭터)는 광고·영화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다. 채 감독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통신사) ‘엘라스틴 했어요’(패션 뷰티) 등 1990년대부터 시리즈 광고로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 감독이다.

한 대표와 영화 ‘숙명’ 예고편 작업을 함께했던 임 감독은 영화 ‘싸움의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의 연출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아이들을 위한 기독교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한 대표가 영화 마케팅 업계에서 끝을 마주하게 되면서부터다.

“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2014)을 작업하다 출산을 하게 되면서 ‘경단녀’(경력단절 여성)가 됐어요. 아이를 양육하다 보니 다음세대에 성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 줄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감하게 뛰어들었죠.”(한 대표)

출발에 앞서 몇 가지 지침도 세웠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구축하기’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만들기’ ‘지루하고 엄숙한 느낌 지우기’ ‘성경 이야기 각인하기’. 2017년 가을부터 기획, 시나리오 작업, 스토리보드 메이킹, 모션 애니메이션 등 1년여 과정을 거쳐 ‘다윗과 골리앗’이 탄생했다. 채널에는 성경 속 주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쇼츠(shorts·1분 미만의 짧은 영상) 등 30여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키바스 애니메이션 ‘다윗과 골리앗’편 스틸 컷. 키바스 제공

최근엔 ‘아브라함의 순종’ 편에 삽입됐던 노래를 풀버전 뮤직비디오 ‘사랑하는 아들아’로 선보였다. 어머니의 기도를 소재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요게벳의 노래’(염평안)의 아버지 판이라 불린다.

초등학생 두 아들의 아버지인 임 감독은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면서 ‘내가 아브라함이라면 모리아산으로 떠나기 전날 밤, 잠 못 이루고 아들 얼굴을 매만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향후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한 대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재미있게 표현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