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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승리의 비결

출애굽기 17장 1~16절

  • 기사입력 2024.03.28 03:06
  • 기자명 더미션

신자들이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나약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도 르비딤에서 생수를 경험하기 전까지 그랬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 사건을 해석할 때 이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했던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만 초라하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이죠. 세상에 대해 늘 도망 다니고 비굴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마치 “언제 이 세상과 한판 붙을 겁니까”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아말렉 전투를 들여다보면서 신앙생활의 승리에 대한 통찰을 얻기 바랍니다. 사실 승리의 비결은 없습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면, 혹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뿐입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백성을 이끌고 전투 현장으로 나가는 것을 주목합니다. 이미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으로 지도력 훈련을 전수 받고 있었고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현장의 경험은 부족했습니다. 백성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삶의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현장을 외면하고 교회당 안에 갇혀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교회가 더 위축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세의 삶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모세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비록 현장에 뛰어들진 않았지만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드는 일도 중요한 태도입니다. 신자들의 삶을 놓고 지도자는 늘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의 삶을 대신할 수도 없고 기도하는 것이 소극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모세의 최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론과 훌의 행동을 보겠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가장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세 곁에서 이 전투의 비밀을 발견합니다. 모세의 손과 전황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영적인 안목 없이는 발견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모세도 사람인지라 힘이 들어 손이 내려올 수밖에 없는 것을 보고 모세를 도울 방법을 찾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역 의식입니다. ‘모세도 별 수 없구나’라 생각하고 속으로 비난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입니다. 옆 사람의 약함을 보고 비난하면 동역자가 되지 못합니다. 실망과 비난을 넘어 모세의 팔을 양쪽에서 잡아주면서 그 전투에 참여한 동역자가 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대목이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출 17:12)

결국 이날의 전투에서 아말렉을 무찌릅니다. 오늘 본문 말미에는 승리의 현장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하지만 아말렉과의 싸움이 대대에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신자의 삶은 전투의 연속입니다.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주눅 들거나 비겁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원치 않는 타협도 하게 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지 않으면 피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삶에 승리의 노래가 울려 퍼지길 기도드립니다.

남해길 목사(청송 삼의교회)

◇남해길 목사는 군종병 시절 목회란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고 사람의 구체적 필요를 돕는 것이라는 군목의 가르침을 따라 경북 청송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청송삼의교회에 2012년 부임한 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도우면서 동시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역을 하며 ‘청송 귀농인의 대부’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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