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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은 복음전파용… 분별력 갖고 챗GPT 활용을

페이지 미 칼빈대 부총장 겸 컴퓨터공학과 교수 이메일 인터뷰

  • 기사입력 2023.03.10 03:02
  • 기자명 김나영
챗GPT가 설교와 목회 등 신앙생활 전반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브라이언 페이지 미국 칼빈대 부총장은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을 품고 민감한 분별력으로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수준급 설교문’을 뚝딱 만들어내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는 그리스도인에게 약일까 독일까. 아니면 잘 요리해 먹어야 하는 복어 요리일까. 미국 미시간주의 칼빈대학교 부총장이자 최고정보책임자인 브라이언 페이지(Brian Paige·사진)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챗GPT를 활용한 설교문 작성을 비롯해 목회와 신앙생활 전반에 대해 “신앙적 분별력을 갖고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주목을 받고 았다.


페이지 교수는 8일(현지시간) 국민일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기술이 하나님의 음성을 대신하거나 신앙을 흩트리는 순간 ‘우상’이 되고 만다”면서 “챗GPT가 그리스도인에게 기회가 될지 걸림돌이 될지는 ‘분별력’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이지 교수는 챗GPT와 같은 신기술을 유익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기술 선용론자’의 입장에 서 있다. 그는 “칼빈대 학생들이 챗GPT 등 AI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복음 전파 목적으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의 중심이 기계나 기술이 아닌 하나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AI 등을 활용하면서도 그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과 특별한 계획을 분별과 절제를 통해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가 가르치는 칼빈대 컴퓨터공학과에서는 디모데후서 1장7절 말씀인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라는 성경 구절을 모토로 수업의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페이지 교수는 챗GPT 같은 최첨단 기술 활용에 있어서 ‘분별력’의 함양을 돕는 4가지를 강조했다. ①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 ②기도와 간절함으로 성령의 조언을 구하는 자세 ③성경을 꾸준히 읽고 마음에 새기는 습관 ④교회와 같은 공동체 안에서 분별력을 개발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145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칼빈대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복음주의권 대학이다. 칼빈대는 지금 챗GPT 활용 방안을 두고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페이지 교수는 “AI 기술로 부정행위나 학업 태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수업 커리큘럼에 챗GPT 사용 여부를 명시하는 등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해 하나님을 알리는 사명을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김나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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