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첫 발을 뗀 ‘교회, 외로움을 돌보다’ 기획 시리즈는 외부에 드러나기 힘든 외로움이란 특성, ‘신청주의’에 기반한 행정처리의 한계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업’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시켰다. 행정 기관과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 비정부기구(NGO) 등 복지단체, 기업 등 현장에서 복지사각지대와 외로움 사역을 이어가는 이들 역시 ‘함께’의 힘을 강조했다.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이랜드 가산사옥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는 외로움 돌봄의 어려움과 협업 방식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상화 서울 서현교회 목사의 사회로
프랑스 엔지니어 쥘 뒤피는 1844년 교량건설사업을 맡으면서 비용-편익 분석이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공리주의 원칙을 정책 결정 과정에 적용한 게 바로 비용-편익 분석인데, 정책이나 사업을 진행할 때 투입된 비용에 비해 얼마나 이익이 생겼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이다. 이후 영국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 니콜라스 칼도와 존 힉스가 개념을 확립했고 1930년대 대공황기에 미국 루스벨트 행정부가 ‘뉴딜 정책’을 실시하며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을 할 때 활용했다.비용-편익 분석의 핵심은 사업이나 정책이 진행될 때 인풋
기독교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히즈쇼’는 여름성경학교 친구초청 프로그램인 ‘어서 타요’를 교회에 무료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어서 타요’는 성경학교를 준비하는 동안 장기 결석자와 새 친구를 전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성경학교가 시작되기 5주 전부터 진행된다. 5주 전 교회 내 장기 결석자를 파악하고 프로그램 진행자를 배정하면 4주 전부터는 매주 반별 공과 시간 후 아이들과 초청할 친구의 카드를 작성한다. 3주 전 미션은 ‘마음 카드’를 만들어 초청 친구에게 주는 것이고 2주 전에는 성경학교 초대권을 작성해 전달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은 부채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칼럼니스트 보니 크리스티안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은 우리의 빚을 탕감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크리스티안은 금융권에 신용기록이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주택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2012년 일을 고백했다. 그는 “부채에 경계심을 둔 복음주의 가정에서 자라 빚이 없는 삶을 살았다”며 “어머니는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잠 22:7)는 성경 말
제법 많은 비가 내린 6일 서울역광장에 낯선 국기를 든 외국인 50여명이 섰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수단 국적의 이주민이다. 최근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조국의 평화를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사진). 기독교 단체인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대표 이호택 목사)가 이들 옆에서 힘을 실어주었다.이호택 대표는 “수단인들이 도움을 요청해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방인이라도 어려움이 있다면 도와야 하는 게 기독교인”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수단은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유혈 충돌로 이달 초 기준 최소 55
7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거행된 찰스 3세 대관식은 성공회가 국교인 영국이 종교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날 찰스 3세는 선서를 통해 “나는 하나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에게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법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선포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70년 전인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관식 때와 달리 선언에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
제법 많은 비가 내린 6일 서울역 광장에 낯선 국기를 든 외국인 50여명이 섰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수단 사람들이다. 최근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조국의 평화를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이슬람 인구가 92%이고 기독교인 박해 10위 국가인 북아프리카의 수단을 위해 이날 모임에 함께 한 건 기독교 단체다.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다.현장에서 만난 이호택 피난처 대표는 “수단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며 “분쟁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은 늘 지원했다. 미얀마나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도 국내 거주
문은 좁고 낮아 방심하면 정수리를 찧기 일쑤다. 그래서 붙은 이름도 ‘좁은 문’이다. 문을 지나서 길을 따라 만난 교회는 한 사람이 들어가면 조금 여유롭고 두 명이 들어가면 좁다.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으니 비로소 보이는 풍경, 창 너머 십자가다. 바깥에 세워진 십자가는 바람과 비를 맞아 색이 바랬다. 지난달 28일 찾은 강화군 교동도 순례자의교회(김한윤 목사) 종탑에 쓰인 ‘길 위에서 묻다’라는 질문이 보인다.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 예배당 문을 열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공간 예배당
제멋대로 늘어선 의자, 금이 간 벽과 비뚤어진 블라인드가 있는 공간은 교회보다 다목적실로 보인다. 찬양 밴드가 2016년 인기를 끈 엘리베이션 워십의 ‘오 주께 나오라(O Come to the Altar)’를 부르는 순간 공간은 예배당이 된다.이때 어색한 표정으로 예배당에 들어선 한 남성이 자리에 앉으려다 일어선다.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손을 들며 찬양하고 있어서다. 마지못해 일어난 남성은 찬양에 몰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지난달부터 방영한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비프’(BEEF·성난 사람들) 속 한 장면이다. 드라마 속 오열하는
제멋대로 늘어선 의자, 금이 간 벽과 빛도 차단하지 못하는 삐뚤어진 블라인드가 있는 이 공간은 교회보다 다목적실로 보인다. 순간 공간은 예배당이 된다. 찬양 밴드가 2016년 인기를 끈 엘리베이션 워십의 ‘오 주께 나오라(O Come to the Altar)’를 부르면서다.어색한 표정으로 예배당에 들어선 한 남성이 자리에 앉으려다 일어선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손을 들며 찬양하고 있는데 홀로 앉아 있는게 불편해 보일 정도다. 일어선 남성이 찬양에 몰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조용히 기도도 한다.지난 4월부터 방영한 넷
초록 들판엔 시공간을 넘나들 듯 길이 나 있고 파란 소는 들판을 달린다. 고구마가 가득한 소쿠리 앞 가족의 모습은 정겹기 그지없다. 풍경화에 상상력을 보탠 그림 곳곳엔 교회도 빠지지 않는다. 수채 물감으로 그린 이 풍경화들은 8호 사이즈의 캔버스(32×43㎝)에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막한 ‘정옥희 전시전-자연의 풍경’에서 마주한 그림들이다. 작품을 그린 주인공은 한국 나이로 98세, 백수를 코앞에 둔 정옥희 권사다. 4년 전 요양원에 머물고 있던 그는 처음으로 붓을 들었다.
프랑스 남부의 생레미 요양원에서 창밖을 보며 그림을 그린 반 고흐의 삶이 떠올랐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파랑 빨강 색을 입힌 말과 교회를 화폭에 담은 샤갈의 상상력도 오버랩됐다. 그리고 나이 70이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시골 풍경을 그리면서 ‘그랜마 모지스’라 불리고 미국인의 사랑을 받은 안나 매리 로버트슨 모지스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한국나이로 98세인 정옥희 권사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본 뒤 갖게 된 느낌이다. 정 권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라메르에서 ‘정옥희 작품전-자연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인간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협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워킹그룹은 학계와 법조계, 기술산업계, 그리고 창작자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로 구성됐다.그리고 지난 24일 문체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AI-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한국저작권협회 김동현 사무처장은 “시·소설 등 어문 분야의 저작물도 소외되지 않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지난해 11
저출산·고령화와 1인가구, 이혼율 증가 등으로 가구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사회적 병폐도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외로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고립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최상위권이다. 다른 나라들은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외로움 극복을 고민하는 한국교회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헛간에 모인 노인들이 만든 기적 호주에서는 ‘헛간의 기적’이라는 모임이 외로움 문제를 다루고 있다. 1998년 호주에서 시작돼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으로 확산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사진)을 크리스천의 눈으로 본다면?싱가포르 출신의 이사벨 옹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에디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기독교 영화는 아니지만, 크리스천은 이 영화 속에서 노스탤지어(향수)와 기억상실에 집중하면 좋다”고 말했다.영화 ‘스즈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흥행 수익 225.5억엔(약 2242억원)을 돌파했고 해외 총 누적 관객수 3000만명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이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에 기독교인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독교 영화도 아닌 이 영화가 ‘영적 훈련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메시지의 핵심이다.싱가포르 출신의 이사벨 옹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에디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화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슬픔과 상실 속에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 극찬하지만, 기독인이라면 노스탤지어(향수)와 기억상실에 집중하면 좋다”고 적었다.영화 ‘스즈메’는 우연히 재
교회와 초등학교 이름 앞에 붙인 설명이 낯설다. 동해 최북단 ‘명파초등학교’, 금강산 가는 길 ‘명파교회’다.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에 만난 낯선 풍경이다. 지난 21일 이 길을 30여명의 사람이 걸었다.걷기 행렬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엔씨엠엔(NCMN·대표 김미진)이 마련한 ‘2023 통일을 여는 비무장지대(DMZ) 155마일 기도행진’이다. NCMN은 이웃섬김 활동 등을 펼치는 선교단체로 2012년 홍성건 목사가 설립했다.NCMN 관계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뒤 70년 후 돌아왔다”며 “행진에 참여
교회와 초등학교 간판인데 이름 앞에 익숙지 않은 설명이 붙어 있다. 최북단 ‘명파초등학교’, 금강산 가는 길 ‘명파교회’다. 옛 주소지는 강원 고성군 원내면 명파리인데, 도로명 주소지는 금강산길이다.낯선 이곳은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지난 21일 이 길을 파란 점퍼에 붉은 모자를 쓴 3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었다. 그리고 오후 2시 이들은 북녘 땅이 보이는 고성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긴 여정의 마무리를 축복하듯 전망대 광장 입구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렸다.행렬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행하신
지역 교회가 동주민센터와 손잡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려는 사역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성공적인 사역을 해 온 교회들에 노하우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 민·관 협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0일 이른 아침부터 모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지역 교회 목회자들은 ‘사회적 역할을 하는데 에너지를 표출해야 하는 곳이 교회’라는 점에 공감했다. 에너지 표출의 창구로 삼은 건 ‘요구르트’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 비전센터에선 서교동교동협의회 회원인 6개 교회 목회자들이
교계단체와 NGO, 기업, 교회들의 연합체인 우크라이나지원공동대책위원회(JACU·위원장 이양구)와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글로벌위기대응네트워크는 오는 7월 28, 2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재난물자조달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마스크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119 재난신고 건수는 1252만건으로 전년 대비 3.7%(44만5998건) 증가했다. 대형 화재,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신고 접수가 많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예측하지 못한 재난까지 발생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