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회는 주일마다 성도들에게 돈을 줬다. 사람들은 예배가 끝나면 봉투에 담긴 1만원을 받아 챙긴 뒤 집에 가거나 지하 식당으로 향했다.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돈을 앞세운 엉터리 전도 마케팅이다” “그런 식으로 부흥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급기야 교회 오면 돈을 준다는 전단까지 뿌리자 사람들은 이단 아니냐고 쑥덕거렸다. 하지만 A목사에겐 뚝심이 있었다. 매달 쌓이는 십일조 일부를 헐어 쓰는 방식으로 성도들에게 나눠줄 이른바 ‘배당금 기금’을 운용했다. 2015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A목사가 정년을 맞아 강단을 내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는 오는 16일 유기성(사진 오른쪽)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 및 김다위(왼쪽)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드린다고 3일 밝혔다. 선한목자교회는 유 목사가 정년보다 일찍 은퇴를 결정하자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2021년 4월 김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결정했었다. 유 목사는 지난해 11월 교회에서 마지막 주일 설교를 했고 오는 13~14일 예정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에서 은퇴한다. 유 목사의 뒤를 잇는 김 목사는 감리교신학대를 졸업한 뒤 미국 세인트폴신학대를 거쳐 듀크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은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에서 분립·개척한 교회들이 지진 피해를 당한 시리아 난민을 위해 써 달라며 총 1억2788만7900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성금을 전달한 교회는 기쁨이되는교회(박재진 목사) 동탄드림교회(이완수 목사) 분당다함교회(최정권 목사) 분당하나교회(김인용 목사) 사귐의교회(유병휘 목사) 아름빛교회(김영윤 목사) 하나드림교회(인영주 목사) 하남153교회(이진우 목사) 함께그린교회(윤지영 목사) 등 9곳이다.한교봉 사무총장인 김철훈 목사는 “교회들이 튀르키예에 비해 상대적
이 가정이 처한 기구한 상황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우선 집안의 가장인 이남훈(43)씨는 스물세 살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호흡기 질환도 앓고 있다. 아내인 이은솔(41)씨는 언어 장애가 있다. 발음이 부정확해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부부에게는 자녀가 6명이나 있는데 이들 가운데 2명은 지적 장애 판정을, 1명은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도 발달 지연 증상을 보여 올해 안에 장애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이남훈씨는 지난달 30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아이들의 장애 수준을
그때 청년의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었다. 1993년 12월, 청년은 경기도 안산의 한 건물 지하에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즈음 이 지역엔 교회가 500여곳이나 있었다. 한국교회의 성장 속도도 더뎌지기 시작한 때여서 이 교회의 미래는 얼마간 불투명했다고 할 수 있다.한데 이 청년이 개척한 교회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1년 만에 출석 교인이 300명을 넘어섰고 3년 만에 1000명 넘는 성도가 등록했다. 현재 교회 재적 교인은 2만명이 넘는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3만명에 달한다. 청년이 교계의 스타가 됐을 것은 불문가지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조지 존스(1867~1919·사진 오른쪽) 선교사는 1892년 인천에서 전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사역이 거둔 첫 번째 열매는 인천 제물포에서 주막을 운영하던 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이듬해 고향인 인천 강화로 돌아와 자신의 모친을 전도했고,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존스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른바 ‘선상 세례’였다. 이 사건은 강화 선교의 밑돌이 됐으며 이후 신앙 공동체가 생겨났고, 이 공동체는 강화의 모교회로 불리는 강화교산교회(박기현 목사)의 시작이 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는 지난달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조지 존스(1867~1919) 선교사는 1892년 인천에서 전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사역이 거둔 첫 번째 결실은 인천 제물포에서 주막을 운영하던 한 남성이었다. 그는 이듬해 고향인 인천 강화로 돌아와 자신의 모친을 전도했고, 두 사람은 배 위에서 존스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른바 ‘선상 세례’였다. 이 사건은 강화 선교의 밑돌이 됐으며 이후 신앙 공동체가 생겨났고, 이 공동체는 강화의 모교회로 불리는 강화교산교회(박기현 목사)의 시작이 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는 31일 강화교산교회에서 이
농어촌 감리교회 목회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교회의 미래를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3명 가운데 2명은 교회를 떠날 생각이 있거나 과거에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으며, 절반 넘는 교회는 학생 부족으로 교회학교도 운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30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담긴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조사’ 자료집을 공개했다. 자료집엔 기감의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해 11~12월 농어촌 감리교회 목회자 5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가 담겼다.설문 결과에
농어촌 감리교회 목회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교회의 미래를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3명 가운데 2명은 교회를 떠날 생각이 있거나 과거에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으며, 절반이 넘는 교회는 학생 부족으로 교회학교도 운영하지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30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담긴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조사’ 자료집을 공개했다. 자료집엔 기감의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해 11~12월 농어촌 감리교회 목회자 5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가 담겼다.설문 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200만 전도운동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기감은 지난 1월 감독회의를 통해 감리교회 부흥을 위해 200만 전도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기감 선교국이 정한 슬로건 선정 기준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운동의 바람을 일으킬 전도운동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는 내용”이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이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이 수여된다. 입선(총 3점) 수상자에게도 각각 50만원이 지급된다.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기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충남 홍성 광천교회(이필준 목사) 성도 102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서약식(사진)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행사는 전날 열린 광천교회 주일 예배에서 진행됐다. 100명 넘는 성도가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한 가장 큰 이유는 이필준 목사의 아내인 고 김주안 사모 때문이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 12월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각막 심장 간 췌장 신장을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기증했고, 이를 통해 6명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행사에서는 충청연회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
“목사님, 우리 진짜 홍대 가는 거예요?”충북 괴산 추산교회(이종남 목사) 아이들은 틈날 때마다 이렇게 묻곤 했다. 시골 아이들에게 ‘홍대’는 실력파 뮤지션의 공연이 열리고 국내에서 가장 ‘핫한’ 도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한데 이런 곳에서 시골 교회 찬양팀이 공연을 열게 됐으니 아이들로선 놀랄 수밖에 없었다.때는 지난 1월 12일. 중고등부와 청년부 성도로 구성된 찬양팀은 관객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찬양 무대를 선보였다. 번개탄TV(대표 임우현 목사)가 주최한 목요 집회였다. 지난 23일 인
“목사님, 우리 진짜 홍대 가는 거예요?”충북 괴산 추산교회(이종남 목사) 아이들은 틈날 때마다 이렇게 묻고 했다. 시골 아이들에게 ‘홍대’는 실력파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고 국내에서 가장 ‘핫한’ 도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실제로 이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성도들로 구성된 찬양팀은 지난 1월 12일 홍대 인근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약 1시간 30분가량 찬양 무대를 선보였다. 찬양팀이 오른 무대는 번개탄TV(대표 임우현 목사)가 주최한 목요 집회였다. 지난 23일 인천 효성중앙교회에서
통계청이 각종 인구 통계를 ‘시각화 콘텐츠’로 구현해 지난달 27일 공개한 웹사이트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에는 한국사회 고령화 속도를 실감케 하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들 데이터에 담긴 몇 가지 전망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2024년 고령 인구(65세 이상) 사상 첫 1000만명 돌파’ ‘2025년 초고령사회(고령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 차지) 첫 진입’ ‘2039년 초고령 인구(80세 이상) 전체 인구의 10% 차지’….그렇다면 한국교회 고령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보다 더 빨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교육국은 유튜브를 통해 교회학교 어린이 예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설교 영상인 ‘KMC 어린이 설교’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상은 성경 말씀과 설교, 기도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첫 영상은 지난 10일 게시됐으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에 업로드된다. 매달 1일과 15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각 영상에 걸맞은 찬양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여름 제공했던 여름성경학교 설교들을 편집해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당시 그는 스물일곱 살 청년이었다.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중국 상하이에 파송된 그는 1866년 8월 9일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통역사로 승선해 조선으로 향했다. 배는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갔는데 어느 순간 물이 빠지면서 배가 진흙 바닥에 박혀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당시 조선은 외래문화, 특히 기독교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다. 조선 관군은 배에 불을 질렀고 청년은 강으로 뛰어들었다. 겨우 뭍으로 헤엄쳐 나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관군이었다. 이 청년은 결국 관군의 창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이 같은 스토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이철 감독회장이 강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를 방문해 현지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난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기감에 따르면 이 감독회장이 튀르키예를 찾은 날짜는 지난 8~11일(현지시간)이었다. 주요 교단장 가운데 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를 직접 찾은 이는 이 감독회장이 처음이다. 이 감독회장은 지진 피해 지역인 안타키아를 방문해 난민에게 각종 식료품이 든 구호품 박스 40개를 선물했으며, 현지 한인 선교사 단체에 후원금 7만 달러를 전달했다.기감 관계자는 “기감 본부는 앞으로
교회 내부 공간을 상상할 때 누구나 머릿속에 떠올리는 장면 중 하나는 예배당을 빼곡하게 채운 장의자일 것이다. 좁은 공간에 되도록 많은 성도가 앉을 수 있는 장의자는 여전히 대다수 교회의 예배당을 채우고 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장의자를 어떻게 생각할까.홍성민 부경대 조형학부 교수가 최근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에 발표한 논문 ‘성서 중심의 개신교 예배 공간에 대한 사용자 인식 연구’에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논문은 성도들이 바라는 교회 공간이 어떤 모습인지 살핀 연구물로, 홍 교수는 부산 지역 개신교인 128명을 상
교회 내부 공간을 상상할 때 누구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는 예배당을 빼곡하게 채운 장의자일 것이다. 좁은 공간에 되도록 많은 성도가 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의자는 여전히 대다수 교회의 예배당을 채우고 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장의자를 어떻게 생각할까.홍성민 부경대 조형학부 교수가 최근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에 발표한 논문 ‘성서 중심의 개신교 예배 공간에 대한 사용자 인식 연구’에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논문은 성도들이 바라는 교회 공간이 어떤 모습인지 살핀 연구물로, 홍 교수는 부산 지역 개신교인 12
로버트 하디(1865~1949·아래 사진) 선교사의 ‘영적 각성’ 120주년을 맞아 올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를 중심으로 전개될 각종 기념대회의 청사진이 나왔다.16일 기감에 따르면 기감 선교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선교국위원회를 열고 하디 선교사의 영적 각성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과 행사를 공개했다. 우선 오는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기감을 포함해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 소속 6개 교단이 연합하는 집회가 열린다. 하디 선교사가 개척한 강릉중앙교회 양양교회 등을 거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