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이 노출된 경우엔 ‘오픈 포교’를 합니다. ‘신천지라고 가족에게까지 외면받아 힘들다’는 말로 동정심을 사며 상대와 가까워진 뒤 ‘나는 분별력이 부족해서인지 신천지가 왜 이단인지 잘 모르겠다. 분별력 있는 당신이 한 달만 성경공부에 참석해 이단인 이유를 알려주면 나도 탈퇴하겠다’는 감언이설로 포교하는 식입니다.”강성호 대전예안상담소 소장이 이렇게 말하자 곳곳에서 탄식이 이어졌다. 17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에서 열린 ‘2024 겨울 바이블 페스티벌’ 현장에서다. ‘온전한 복음 위
연간 5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다른 섬 지역에 비해 낙도로 여겨지지 않지만 영적인 측면에선 적잖은 위기를 겪고 있다. 김신일 울릉기독교연합회장은 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까지만해도 1개 읍과 2개 면에 총 4개의 중학교가 운영중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면서 지금은 1개의 중학교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기쁜소식선교회, 여호와의증인, 신천지 등 이단의 포교 움직임까지 거세지고 있어서 진짜 복음을 계승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단 한
예장통합, 이단 예방 리플렛 배포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최근 전국교회에 ‘이단·사이비 예방 리플렛’을 배포했다. 리플렛에는 신천지 여호와의증인 JMS 등 다양한 이단·사이비 집단의 로고 등을 담아 각 교회에 주의를 당부했으며 특히 신천지의 포교 방식과 신학적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예장합동, 강도사 고시 성적 우수자 시상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최근 2023년도 강도사고시 성적우수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올해 강도사고시에 응시한 전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받지 못
멕시코 칸쿤은 카리브해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휴양 도시로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들을 위한 화려한 호텔촌이 칸쿤국제공항 주변 10㎞ 이상 구간에 조성돼 있다. 도심지를 벗어나면 풍경은 달라진다. 변변한 건물 하나 없는 빈민촌을 쉽게 볼 수 있다.킨타나로오주 칸쿤 쿠나마야에서 12년간 사역한 민주식(68) 선교사의 설명이다. 쿠나마야는 마약범죄 조직 ‘카르텔’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데다 가난한 지역이다. 민 선교사는 2011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현지인으로부터 “위험한 지역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충고까지 들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여호와의증인 신도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출근을 거부한 일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같은 사건을 무죄로 봤던 대법원 판단이 5년 만에 다른 재판부에서 뒤집혔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우울장애 등으로 징병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기초군사훈련을 면제받았다. 이후 2014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회복무 근무를 시작한 A씨는 소집해제를 반년 정도
작금의 한국사회는 해외발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내에 둥지를 튼 외국인들 위주로 해외 이단의 국내 정착이 쉬워졌다는 점도 한몫한다. 국내 자생 조직에 더해 외국계 이단·사이비 단체의 공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규제 피해 한국행 택한 전능신교이단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에서 건너온 이단·사이비 단체에 강력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방번개라 불리는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와 파룬궁 등이 대표적이다.전능신교 교주는 자오웨이산(趙維山)이며, 현재 여신도 양샹빈(楊向彬
개신교 신자 가운데 10명 중 1명 정도가 이단 신도인 것으로 처음 파악됐다. 또 최근 5년 사이 개신교인은 급감하는 반면 무종교인과 가나안 성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처치’와 미디어를 활용한 신앙생활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앤컴리서치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6년 만에 실시한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면서도 병역은 거부한 여호와의증인 신도 A씨(26)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받았다. 교계 안팎에서는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구창모)는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A씨는 2016년 11월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명의의 현역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가 집회 등에 정기적으로
강도사 K씨는 평소 교회에서 “신천지 조심하세요”라고 하면 그저 ‘그런 이단들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을 뿐 자신의 삶이 이단과 엮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던 K씨에게 몇 년 전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딸이 신천지에 빠진 것이다.K씨는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자신들의 구원자이고, 그를 믿고 있는 자신들은 죽지 않고 ‘육체 영생’한다는 딸들의 괴상한 고백에 기절초풍했다”며 “제발 정신 차리라고 애원도 해보고 협박 아닌 협박도 해봤지만, 딸들은 그럴수록 가족들과 대화를 중단하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등 가족과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여호와의증인으로 왕국회관에 나갔다. 그곳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잘해 주는 형들 누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그곳에선 성경은 거의 읽지 않고 주로 예쁜 삽화가 그려져 있는 책자들로 공부했다. 매우 논리적인 내용에 여기가 올바른 종교라고 생각하며 평생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했다. 많은 금기사항도 잘 지켰다. 피를 삼가라는 가르침에 순대를 먹지 않았고 조회시간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았다.그런데 가게 문을 자주 닫고 어머니를 따라 많은 집회에 가다보니 아버지와 심한 싸움이 수시로 일어났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지역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단·사이비 단체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목회자 이단·사이비 대책포럼’(사진)이 1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브니엘교회(김도명 목사)에서 열렸다. 포럼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유연수 목사)가 주최하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가 주관했다.탁지일 소장은 ‘최근 이단 포교전략 분석’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요즘 이단들은 대면 포교와 온라인 포교를 함께 펼치는 ‘하이브리드(Hybrid) 이단’ 그리고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이른바 ‘K이단’, 봉사활동 등
“그동안 대다수 일본인에게 통일교는 안 좋은 단체라는 인식이 적었습니다. 기독교 종파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죠.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으로 통일교 피해 사례와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이 연일 불거지며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습니다.”탁지웅 일본성공회 도쿄교구 신부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8일 일어난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이후 현지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단·사이비 종파의 폐해에 무감각했던 일본인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으며, 이단 종파 피해 2세들이 겪는 어려움에도 관심을 가
26일 서울 여의도역 주변엔 말쑥한 차림의 남성들이 단체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이 단체는 여호와의증인으로 소책자 등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 앞 횡단보도엔 한 여성이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포교에 열중하고 있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중년 여성은 마이크를 들고 “하나님 믿으면 이만희 선생님이 뽀뽀해줄 거야”라며 사람들에게 다가갔다.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처럼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단체들이 여름휴가와 방학 기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거나 거리 포
중견 기독출판사의 30대 간사 A씨는 선교사 자녀(MK) 출신이다. 부모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파송으로 필리핀에서 사역했기에 A간사는 현지에서 대학까지 졸업했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적 감각이 탁월했지만 한국교회의 복잡한 사정엔 조금 어두웠다.목회자를 꿈꾸던 A간사는 한국의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본인이 국내에서 출석하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국내 최대 교단임을 떠올리며 합동신학대학원대 입학을 결심했다. 입학원서를 제출할 때 추천서를 써준 목사도 개혁주의의 큰 흐름을 벗어나진 않는다는 이유로 합동신학대학원대 진학을
모든 일은 데이트에서 시작됐다. 교회 청년들이기도 한 두 남녀 커플은 함께 모일 때마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서는 보육시설이나 경로원 봉사활동조차 쉽지 않았다.그러던 중 교회에서 접한 이단 세미나 개최 소식이 떠올랐다. 이단 전문 매체인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의 강연이었다. “수원에는 이단의 목록이 정리된 지도가 없다”는 지적에 두 커플은 비로소 할 일을 찾았다.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 청년부 소속인 이들은 곧바로 이단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인 ‘이단계경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두 커플에다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