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당시 마흔일곱이었던 감부수(60)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둘째 딸을 만났다. 출산의 기쁨은 잠시. 이듬해 아내는 극심한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다. 다른 가정과 재혼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마음이 무너질 듯했지만 남은 두 자식을 위해서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웃들의 농업을 도우면서 생계를 꾸려갔다. 한 달간 땀 흘려 모은 돈은 6000탄자니아실링(3185원). 이마저도 못 받을 때가 적지 않다.마음의 추 던 아빠, 기뻐 뛰다“어렸을 적 주방에서 쓰러져 화상을 입었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팔과 청각 장애를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중부지역에 있는 도도마주. 동쪽으로 펼쳐진 대로를 따라 30여분을 달리면 산길이 나타난다. 포장된 도로는 이제 없다. 흙바닥의 굴곡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염소 무리와 소 떼가 차량 옆을 지나간다.그렇게 1시간 정도 달리면 ‘다발로’ 마을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진흙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집들이 즐비하다. 그중 다른 집보다 세 배가량 커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외벽은 시멘트로 대충 덧대어졌고 지붕은 석면 슬레이트로 구성됐다. 언뜻 창고처럼 보이지만 십자가가 보인다. 현지교회인 ‘에반젤리스트순복음교회’이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중부지역에 있는 도도마주. 동쪽으로 펼쳐진 대도로를 따라 30여분을 달리다 보면 산길이 나타난다. 포장된 도로는 이제 없다. 굴곡진 흙바닥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염소무리와 소 떼가 차량 바로 옆을 지나가기도 한다.그렇게 1시간 정도 달렸을까. 농촌 다발로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진흙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집들이 늘비하다. 그중에서도 다른 집에 3배가량 커 보이는 건물이 눈길을 붙잡았다. 외벽은 시멘트로 대충 덧대어졌으며 지붕은 석면 슬레이트로 구성됐다. 언뜻 보면 창고처럼 보이지만, 누여진 십자가다. 현지교회인
대전 한남대학교회(조용훈 목사)가 22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한남대(총장 이승철)에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로 한남대학교회의 한남대 누적 기부금은 1억4000만원에 이른다.지난 1979년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설립된 한남대학교회는 1985년 무주에 마련한 교회수양관 부지를 종합대학 인가 필요에 따라 학교에 기증했다. 또 정성균선교관 건축을 위해 6억원을 기탁했으며 여러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전하는 등 캠퍼스 선교활동과 학교 발전에 기여해왔다.조용훈 목사는 “한남대가 대학설립 정신인 기독교적 정체성을 갖고 학원 선
국내 마약사범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마약 중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교계는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상담을 비롯해 치료, 시설지원 등 원스톱지원에 나설 방침이다.22일 교계에 따르면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이사장 이선민)는 최근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발대식을 열고 정식으로 출범했다.이날 발대식에는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를 비롯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 원장 등 법·정·관계 인사들과 김성권(대양교회) 박중원(전주
대한민국 대표 패션섬유 업체인 야긴코퍼레이션(대표 이종만)이 청소년 후원사업인 ‘야긴새벽이슬’ 20주년 기념행사를 23일 개최한다.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야긴코퍼레이션은 2004년 4월 야긴새벽이슬을 설립, ㈔들꽃피는마을과 함께 경기도 안산 안산구 단원구에 청소년 그룹홈으로 시작해 불우 청소년들의 보금자리와 학업을 지원해왔다. 야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는 야긴 임직원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만 야긴코퍼레이션 대표는 22일 “야긴코퍼레이션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름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기독의원들을 향해 “기독교의 가치관을 지키는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언론회는 ‘국회의원 당선인 29%가 개신교인…“악법 저지 방파제 될 것”’(국민일보 4월 18일자 33면 참조)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기독의원들,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21일 논평에 따르면 언론회는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위기 가운데 놓여 있다. 경제와 민생의 내치(內治)는 물론, 외교 안보 국방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그런데 이것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몰두한다면 이는 비극이 되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운성 목사)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영락교회 공원묘원에서 ‘2024 한경직 목사 추도예배’를 드렸다고 21일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을 지낸 한경직(1902~2000)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이자 신사참배를 공개적으로 회개한 첫 번째 인물이다.지난 19일 진행된 예배에는 이철신(원로) 김운성(위임) 최승도 영락교회 목사와 박광준(은퇴) 차영균 영락교회 장로 등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설교자로 나선 김 목사는 ‘무엇을 볼 것인가’란 제목의 설교에서 “한경직 목사님의 시대
여신도 준강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성범죄 피해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 복사를 허가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JMS는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을 비롯해 예장고신·합동 등에서 이단 단체로 규정한 곳이다. JMS 피해자들은 녹취파일이 복사될 경우 고소 취하도 불사하겠단 뜻을 밝혔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JMS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덕수는 지난
하나님의 흔적을 나타내는 40명의 일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부산에서 수화 찬양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채원 호산나교회 집사. 죽어가는 환자에게서 복음을 배웠다는 이다윗 외과 의사. 저자 발굴에 진심이라고 소개하는 강인구 세움북스 대표 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일상에서 느꼈던 복음을 소개한다. 저자는 “성경은 무수히 많은 사람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난다”며 “개인의 삶을 통해 여전히 하나님의 이야기는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각 장 말미에 인터뷰 영상으로 이어지는 QR코드도 만들었다.김동규 기자
18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 진접소망교회(최형길 목사) 스터디룸. 학교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예닐곱 명이 잇따라 들어왔다. 아이들은 제법 익숙한 듯 저마다 자리를 잡고 노트를 펴 학교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휴게실로 들어가 쪽잠을 청했다.경기도 남양주시와 지역교회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 ‘상상누리터’ 현장이다. 상상누리터는 돌봄 수요가 많지만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돌봄 체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비교적 한산한 평일에 유휴(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 사업인데 교회가 공간
18일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었던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 진접소망교회(최형길 목사) 스터디룸. 학교수업을 마친 아이 예닐곱 명이 잇따라 들어왔다. 아이들은 제법 익숙한 듯 저마다 자리를 잡고 학교 숙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공부에 지친 한 아이는 쉼터로 들어가 눈을 감고는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경기도 남양주시와 교회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 ‘상상누리터’ 현장이다. 상상누리터는 돌봄 수요가 많지만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지역사회와 협력해 돌봄 체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비교적 한산한 평일에 유휴(비어있는) 공간을 활
북한의 잇따른 대남 도발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하나교회(김종훈 목사)와 협력해 탈북민 사역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교회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 소속 교회로 탈북민에게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곳이다.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회장 탁군진 장로)은 16일 저녁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탈북민 사역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탈북민 전도를 위한 하나교회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모임에는 전국 교회 38곳과 단체 8곳에서 온 교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지성호 국민의미래 국회의원이 4월 마지막 기도 모임을 갖고 “북한주민의 자유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북한 독재정권과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16일 페이스북 등 SNS에 따르면 지 의원은 최근 자신의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국회 기도실에서 4월 마지막 기도 모임을 가졌다”며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국회 기도실에서 권사님들과 청년들 그리고 기독학교 학생들과 함께 매달 한 번씩 기도 모임을 한 지 벌써 2년째”라며 운을 뗐다.지 의원은 “어둠이 가득한 북한 땅을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을 지나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304명이 가족의 곁을 떠났다. 가족들은 참사 당시 겪은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여전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듯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고난주간 5일차 성금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가 전남 순천교도소 면회실에 들어섰다. 세월호에서 홀로 탈출해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 중인 이준석 선장이 맞이했다. 자리에 앉은 장 목사는 이 선장에게 세월호 참사 당시에 관해 물었다.“왜 퇴선 명령을 안 하셨습니까. 왜 세월호
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소장 박상진) 초대 이사장으로 주승중(사진) 주안장로교회 목사가 선임됐다. 주 목사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념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가 한 몸처럼 이어져서 다음세대를 섬기는 것이 기독교교육의 원형이자 목회의 근거”라며 “유니게 바울 디모데란 믿음의 모델을 바탕으로 설립된 유바디연구소는 한국형 교육목회 연구결과를 기초로 부모교육은 물론 가정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한국교회를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는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교육목회 모
류영모 파주 한소망교회 목사의 삶을 심리전기 형식으로 담은 ‘그림자를 딛고 일어선 동화 류영모의 리질리언스’(한국장로교출판사)가 출간됐다. 심리전기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인물의 인생을 조명하고 심리적 변화과정을 연구해 재구성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살아있는 목회자의 심리전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류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류 목사는 14일 경기도 파주 교회에서 ‘북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책의 저자인 황해국 서울장신대 총장과 안명숙(목회상담학) 조영진(상담학) 서
기독교 정통교리를 왜곡하거나 자의적인 해석으로 제기되는 이단 논란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이단 규정 표준 기준안’이 제시됐다.이단 규정을 위한 초교파적 공통안 작업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원화된 기준안이 교단별로 채택·시행될지 주목된다.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성희찬 목사)는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안건으로 올라온 ‘힌국교회 이단 공동 표준안 발표 및 방안의 건’을 결의했다.협의회에는 김상신(예장합동) 진일교(기독교한국침례회) 유영권(예장합신) 성희찬(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협의회·회장 성희찬 목사)는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을 상대로 소송한 국제전문인선교회(인터콥 선교회)에 대해 “신학·신앙적인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간 행위는 결코 바르지 않은 행동”이라며 “이번 법원의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좋은 선교단체로 세워지길 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협의회는 “인터콥선교회의 소송은 세상 법정의 힘을 빌려 교회와 성도를 보호하는 교단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정이 정교분리원칙에 따라 교단의 신학과 신앙적 결정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