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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통역 김장환입니다” 떨린 목소리…아들이 재연한 그날의 부흥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성료
결신자 6445명, 참석자 7만여명 한자리

  • 기사입력 2023.06.03 19:11
  • 최종수정 2023.06.05 12:10
  • 기자명 특별취재팀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오늘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신 분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길 바랍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7만여 명의 청중을 향해 외친 복음을 선포하자 프랭클린 목사의 결신 요청에 군복 입은 청년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지은 죄로 인한 잘못을 고백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결신자들과 회중들은 프랭클린 목사를 따라 한목소리로 결신 기도문을 고백했다. 50년 전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한국교회 부흥의 발화점이 된 ‘빌리 그리레이엄 전도대회’가 다시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1973년 서울 여의도 5·16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는 고(故) 한경직 목사를 대회장으로 17개 교단이 연합한 초교파 대형 전도대회이다. 5월30일부터 6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총 320만명이 모였다. 이 대회의 기적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과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데 위대한 초석이 됐다.

대회장을 맡은 오정현 김삼환 장종현 이영훈 목사을 비롯 23개 교단장이 공동대회장을 맡은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하나님이 50년 전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통해 대한민국에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하고, 교회도 회복을 넘어 제2의 부흥을 꿈꾸며 도약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무대 단상에는 1973년 말씀을 선포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통역을 맡았던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대신 그의 아들 프랭클린 목사와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 여의도광장이 아닌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사람과 장소는 바뀌었지만, 50년 전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한국교회 부흥의 발화점이 됐던 서울 여의도광장 집회가 다시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경기장 밖은 오전부터 ‘인산인해’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두 손을 들고 예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교회 5100곳에서 성도 7만 명이 참가했다. 찬송가 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 밖은 오전 10시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끊임없이 들어왔으며 색색의 고속버스가 일렬로 주차돼 있었다.

50년 전 여의도 집회에 참가했던 석재숙(66·명성교회) 집사는 고등학생 때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50년 만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아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며 “아직은 스스로 새 신자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행사에서 더 큰 믿음이 생기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50년 전 불참했던 아쉬움을 가지고 이날 기념대회에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최인호(70·사랑의교회) 성도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내에게 전도 대상자에게 나눠 준 빨간 모자를 씌우고 함께 전도 집회해 왔다. 그는 “이번 전도대회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내와 함께 올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며 “12년간 간절히 기도해온 기도 제목을 빌리 그레이엄 대회를 통해 응답받았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 남측과 북측 경기장에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한 대형 스크린과 자석이 마련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김소영(56·사랑의교회) 집사는 “50년 전 전도대회 때는 전도대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이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여의도 집회 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역사적인 현장에 봉사자로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로 열리는 만큼 다시 한번 한국 교회의 전환점이 될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찬양 콘서트와 기념 음악회가 진행됐다. CCM 사역자들의 찬양 콘서트 퍼레이드와 ‘1973 그날의 은혜’라는 주제로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및 크리스천 가수들이 다채로운 찬양을 선보였다. 성악가 중창, 크로스오버 팝페라와 솔리스트 200명의 연합 합창으로 전도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판자촌 소년이 도지사로 전도대회 찾아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에 이정표를 제시한 빌리그레이엄 전도대회가 50주년을 맞았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73년 300만명이라는 교회 역사상 최대의 전도대회를 한국에서 이끌었다. 50년 전 전도대회는 한국교회 성도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심었다”면서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서 왔다. 성도 여러분이 사랑과 포용으로 치유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 실천하고 이어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앞날에 하나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1973년 개최된 빌리 전도대회는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전 국민 복음화에 앞장선 대부흥의 역사였다. 이렇게 부흥 운동을 통해 예수님의 행적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쳐왔다”며 “오늘 또다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을 함께 하며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이 기념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교회를 향한 열정이 타오르고 한국교회가 부흥의 역사를 새롭게 펼쳐나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1973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의도 집회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50년 전 당시 고2 왕십리 중앙교회 고등부 학생회장이었다.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살면서 차비 없어서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50년 만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님 모시고 당시 여의도 광장의 감동과 열정 되살릴 수 있어서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많이 어렵다. 정치가 혼탁하고 경제는 어렵고 사회는 분열되고 있다. 하나님의 은총과 동행하심이 있어야 하는 절실한 때”라며 “모든 정치인들이나 고위 관료, 사회 정책을 책임지는 이들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자기 가진 달란트를 하나님과 국민 위해 쓸 수 있는 나라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도 50년 전 현장에서 무릎 꿇고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다고 고백했다. 장 총회장은 “그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 기도가 현실이 돼 한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이 됐다”며 “오늘 이 자리는 50년 전 성령의 역사적 현장의 추억을 넘어서 멈춰버린 기도, 성령 운동을 회복하고 믿음으로 다음세대를 든든히 세워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는 자리, 우리 한국교회가 복음의 빛으로 다시 부흥하는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AGAIN 1973’1만명의 찬양대

1만명 찬양대가 일어선 채 찬양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오늘 주후 2023년 6월 3일 영광스러운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를 진리가 선포되는 자리에 불러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집회가 한국교회의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다음세대 복음화와 복음적 평화통일 세계 선교를 위해 쓰임 받을 줄 확신합니다. 이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개회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대표대회장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의 개회선언으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빌리 그레이엄 기념 예배가 시작됐다. 공동대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개회 기도를 했다. 이 목사는 “오늘 이 대회가 회개의 대성회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회개의 정서는 1만 찬양대와 참가자들이 부르는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으로 이어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개회기도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복음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에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호반그룹 회장 김선규 장로가 마가복음 8장 31~38절을 봉독한 뒤 1만명 찬양대가 입례송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함으로써 본격적인 집회 시작을 알렸다.


박신화 장로가 '1만명 찬양대'를 지휘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50년 전 ‘1973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서 1만명 찬양대가 한복을 입고 불렀던 찬양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다시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박신화(65) 영락교회 장로의 지휘에 맞춰 50년 전 입었던 한복 대신 이번에는 검은색 하의와 흰색 상의를 맞춰 입은 1만명이 당시 찬양대를 재현했다.

1만명 찬양대는 한국교회가 하나 돼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진정한 예배자가 되겠단 취지에서 시작됐다. 참여를 원한 교회와 교인들은 인터넷과 문자를 통해 신청했다. 선정된 찬양 대원들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찬양을 연습했다. 이날 찬양대가 준비한 찬양은 입례송, 기도송, 특별찬양 등 총 6곡이었다.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부를때는 집회에 참가한 모든 성도가 기립해 찬양을 불렀다.

찬양대원으로 참가한 사모 김상희(66·여)씨는 “50년 전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 참석했었지만, 나이가 안돼 찬양 대원을 못 했었다”며 “이번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교회 사모님들과 함께 1만명 찬양대에 힘이 되고파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올해 은퇴할 나이가 됐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은퇴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 주최측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1만명을 지휘하는 것은 처음이고 1만명이 이 박자를 맞춘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평가하지만, 느헤미야가 성벽을 짓고 하나님께 찬양을 먼저 했던 것처럼 찬양은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방에서는 성가대가 사라지고 있는데, 오늘 집회를 기회로 한국교회의 찬양대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 강사 프랭클린 목사 ‘가장 값진 복음’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강사 소개를 위해 단상에 오른 전도대회 상임고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긴장한듯 목소리가 떨렸다. 50년 전 빌리그레이엄 목사의 설교를 통역하며 한국교회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목격한 증인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50년 전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통역 맡은 김장환”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대회를 준비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설교단에 오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복음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프랭클린 목사의 설교는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가 통역했다. 김 목사는 프랭클린 목사의 입국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동행했다. 식사는 물론이고 말씀 준비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클린 목사는 아버지 빌리 목사가 그랬던 것처럼 단순하지만 명확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여러분의 자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며 “은행 계좌나 값비싼 가전 자동차 아파트보다 귀한 자산은 바로 여러분의 영혼”이라고 꼽았다.

이어 “성경은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라고 말한다”며 “만약 여러분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마음이 든다면 오늘 여러분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여러분의 삶과 마음에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또 “하나님은 여러분을 로봇처럼 만들지 않고 자유의지를 주셨다. 여러분이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오늘 여러분의 결정이 여러분의 영혼을 영원히 살게 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결신자 6445명

집회 참석자들이 일어나 '모세의 지팡이'를 붙잡고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프랭클린 목사는 설교 끝에 청중들을 향해 “오늘 결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주문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빨간 모자를 쓴 결신자들이 하나둘 일어났다. 이날 주최 측은 전도자에게는 하얀 모자를, 전도 대상자에게는 빨간 모자를 지급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빨간 모자를 쓴 결신자들을 찾아가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결신카드를 전달했다.

결신자 중에는 군 복무 중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온 청년도 있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공군으로 복무 중인 유예담(20)씨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서 “비로소 오늘에서야 복음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믿음 따라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후 몇몇 결신자들은 자발적으로 경기장 밖에 설치된 결신자 상담 부스를 찾아 신앙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도 봉사자들은 결신자와 1대1로 짝을 지어 기본 신앙 교육과 영접기도를 했다. 결신자들은 봉사자들의 영접기도에 따라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전도 대회측에 따르면 이날 결신자는 총 64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신한 전도 대상자들이 작성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회 연결과 신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정현 목사가 강단에서 합심기도인도를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기념대회 말미엔 한국교회 특유의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인도로 입장할 때 받은 ‘기도의 지팡이’를 들고 때로는 무릎을 꿇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의 회복, 결신자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명의 기도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공동대회장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쳤다.

박효진 손동준 유경진 이현성 김동규 조승현 기자 imhere@kmib.co.kr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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