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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휘, 이런 찬양 난생처음” 1만명 찬양 하모니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1만 찬양대 50년 전 찬양 ‘한목소리’

  • 기사입력 2023.06.03 17:06
  • 최종수정 2023.06.03 17:53
  • 기자명 김동규
1만 명 찬양대가 3일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일어난 채 찬양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50년 전 ‘1973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서 1만명 찬양대가 불렀던 찬양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다시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남쪽에 있는 1층과 2층 관객석.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1만명 찬양 대원으로 함께하기 때문이다.
1만 명 찬양대가 3일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일어난 채 찬양하고 있다.


1만명 찬양대는 한국교회가 하나 돼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진정한 예배자가 되겠단 취지에서 시작됐다. 참여를 원한 교회와 교인들은 인터넷과 문자를 통해 신청했다. 선정된 찬양 대원들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찬양을 연습했다.

리허설 전 1만 명 찬양대가 대기 중인 모습.


행사 시작 전 관객석에 앉은 찬양 대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리허설이 시작된다는 공지에 모두 조용해졌다. 다들 준비한 찬양집을 꺼내 펼치기 시작했다. 40여분간 진행됐던 리허설은 대기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들은 서로 처음 본 사이였지만, 경기장 내부에 선 박신화(65) 장로의 지휘로 하나가 됐다. 각자의 이야기만 오갔던 목소리들이 한목소리로 찬양을 준비했다.

이날 찬양대가 준비한 찬양은 총 6곡이었다. 입례송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준비했고 기도송에는 ‘우리 기도를’이란 찬양을 마련했다. 특별찬양으로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살아계신 주’와 헨델이 작곡한 ‘할렐루야’를, 찬송가 282장 ‘큰 죄에 빠진 날 위해’와 축도송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1만명 찬양대가 입례송인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함으로써 그 시작을 알렸다. 행사의 중간에는 1973년의 1만명 찬양대가 불렀던 찬양을 재현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에 ‘살아계신 주’를 더해 편곡했다는 점이다.

1만 명 찬양대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쪽 관객석 1층과 2층을 채우고 있다.


특별찬양이 시작되자 찬양 대원들이 모두 자리에 일어섰다. 박 장로의 지휘에 맞춰 한목소리로 찬양했다. 찬양 중간에는 집회에 참석한 모두가 기립해 찬양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이 순간 찬양 대원을 넘어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됐다.

이날 1만명 찬양대에는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의 교인인 공명섭(74)씨는 “1973년 당시 아내와의 첫 데이트가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 전도대회였다”며 “지금같이 열악한 시대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찬양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을 사모라고 소개한 김상희(66·여)씨는 “50년 전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 참석했었지만, 나이가 안돼 찬양 대원을 못 했었다”며 “이번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교회 사모님들과 함께 1만명 찬양대에 힘이 되고파 신청했다”고 말했다.

1만 명 찬양대가 3일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일어난 채 찬양하고 있다.


이번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1만명 찬양대에는 또 다른 사연도 있었다. 지휘로 함께한 박 장로의 이야기다. 박 장로는 ‘1973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에 참석했던 110만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만명 찬양대를 보고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지 못했다고 한다.

박 장로는 “기회가 되면 언젠가 있을 집회에 1만명 찬양대로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극동방송 측에서 지휘를 맡아달라며 권유했다”며 “올해 은퇴할 나이가 됐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은퇴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1만명을 지휘하는 것은 박 장로의 지휘 경력 중 처음이었다. 그는 “그 많은 사람이 박자를 맞춘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느헤미야가 성전을 짓고 하나님께 찬양을 먼저 했던 것처럼 찬양은 감격스러운 일이다. 그저 1만명의 찬양을 지휘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지방에서는 성가대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한국교회의 찬양대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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