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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가장 낮은 곳서 섬긴 예수처럼 찬양으로 섬길 것”

강찬 목사 ‘섬김’

  • 기사입력 2023.06.03 03:04
  • 최종수정 2023.07.31 16:38
  • 기자명 박용미
찬양사역자 강찬 목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3집 수록곡 ‘섬김’에 담긴 간증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찬양사역자 강찬(50) 목사는 어린 시절 ‘나는 입양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가정 형편상 외조부모님 댁에서 자라다 8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됐는데 부모님이 더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가 목회자라 ‘목사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도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성도들 눈치를 보면서 말썽 한 번, 투정 한 번 부리지 않고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말을 더듬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노래할 때는 더듬지도 않고 즐겁기만 했다고 합니다.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방황하다가 1994년 일반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찬양선교단 활동을 하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2002년 1집을 냈으나 기획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2집을 낸 기획사도 재정 문제로 공중분해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은혜를 묵상하다 보니 내가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사실 하나님께서 저를 단단하게 연단시켜주신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3집부턴 남이 만든 곡이 아닌, 온전한 내 고백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싶었죠.” 그 후 만든 찬양이 지금까지 강 목사의 대표곡이 된 ‘섬김’입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작사한 ‘섬김’ 속 두 가지 의미에 대해 “내가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섬기는 모습과 예수님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곡에 영감을 준 성경 말씀으로는 마태복음 9장 35절을 들었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는 구절입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려는 마음으로 찬양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사역하다 나도 모르게 내 노력과 생각이 나올 때가 많거든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세상과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묵상하다 보니 진짜 섬김의 모범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거죠.”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는 섬김으로.’ 가사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 모든 영광과 지위를 버리고 가장 낮은 자리로 찾아오셨고 죽기까지 그 사랑을 표현하셨잖아요. 그 섬김처럼 저도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과 같은 곡이 됐죠. 제가 처음 작사한 곡인데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20년 넘게 찬양 사역을 하면서 정규 앨범을 포함해 9장의 앨범을 발매한 그는 어느덧 중견 사역자가 됐습니다. 현대기독교음악(CCM)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한순간도 찬양이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수익이 없어서 어려울 때도 있었죠. 그런데도 찬양 사역하는 게 기뻤어요. 많은 교회가 예배 시간에 제 찬양을 부르는 등 지경도 넓어졌고요. 코로나19 때도 공연이 없어서 아르바이트할 생각까지 했었지만 유튜브(강찬TV)로 팬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무사히 보낸 것 같아요.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죠.”

무엇보다 지난해 별세한 그의 부친이 찬양사역자로서 그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시며 응원하셨다는 것도 감사의 제목입니다. 그는 올해 7집 앨범과 찬송가 앨범을 발매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나올 7집 앨범은 ‘사랑’을 주제로 코로나 때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훗날 천국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내가 준 찬양의 달란트를 아름답게 잘 사용하다 왔구나’는 말을 듣고 싶어요. 남은 삶을 달려가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기 위해 생명 물질 재능 열정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사용한, 그런 사역자로 남고 싶습니다.”

 

 

 

 


박용미 기자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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