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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레이엄 손자·비와이가 ‘불금’에 모인 청춘에 당부한 말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전야제 이모저모

  • 기사입력 2023.06.02 23:29
  • 최종수정 2023.06.03 16:40
  • 기자명 박효진
비와이(왼쪽)와 윌 그레이엄 목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찬양과 말씀을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예수님, 제가 죄인인 것을 인정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의 죄를 위해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다. 죄에서 돌이키기 원합니다. 예수님 제 삶에 찾아와 주시옵소서. 주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 나의 구주가 돼 주옵소서.”

윌 그레이엄 목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가 열린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윌 그레이엄(48) 목사의 뜨거운 기도가 울려 퍼졌다. 윌 목사 앞에는 50년 전 여의도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믿음을 계승하고자 모인 청소년과 청년 7000명이 서 있었다. 대한민국의 다음세대들이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부흥의 주역으로 다시 세워지길 바라는 윌 목사의 간절한 기도 앞에 청소년들은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주 강사로 나선 윌 목사는 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된 집회를 통해 국내 기독교 부흥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손자이자, 전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 프랭클린 목사의 아들이다. 윌 목사는 리버티 대학교에서 종교학(BS)과 남침례신학교(SBTS)에서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받았다.

윌 목사는 이날 마태복음 27장 45절~56절 본문을 가지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무얼 하셨나(What Jesus Did on the Cross)’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할아버지 빌리의 외모와 목소리를 닮은 그의 목소리에는 다음세대 청년들을 깨우는 힘이 있었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 참석한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윌 목사는 청소년들을 향해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인데 인류의 모든 죄 감당 하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여러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함이다. 하나뿐인 아들 독생자를 희생하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사랑 앞에 이제 우리가 죄에서 돌이키길 원한다”며 “오늘 이 시간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부르며 찾아가신다. 예수님이 여러분을 찾아가실 때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내어드리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윌 그레이엄 목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어 “이제 구원받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선물처럼 그 사랑을 받는 것이다. 1973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선물을 받았다”며 “오늘 하나님이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로 인해 대한민국을 바꿔나갈 일꾼, 세상을 바꾸는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삼아주시길 기대한다. 이전 보다 더 많이 예배를 사모하길 바란다. 주님과 다시 만나게될 그날을 꿈꾸며 여러분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 참석한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가 열린 사랑의교회 앞에서는 푸드 존을 운영하며 ‘기쁨의 교제’ 시간을 가졌다. 푸드 트럭 개점 시간인 오후 4시 30분부터 추로스와 소시지를 맛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으로 긴 줄을 이뤘다. 밀려드는 인파에 준비한 음식은 1시간 만에 동났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 참석한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추로스를 판매한 상인은 “교회 행사에서 음식을 팔아본 건 처음”이라며 “이 정도 규모도 처음 봤지만, 1시간도 안 돼 오늘 가져온 추로스 625개가 전부 소진됐다”고 말했다. 소시지 푸드트럭을 끌고 온 이계수 서울시 푸드트럭 식품안전 위생지원센터장은 “푸드트럭 6대가 각 각 650개의 소시지를 제공했다”며 “상인과 학생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준 교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집회를 찾은 사연도 다양했다. 경기도 수원 원천하나기독학교 학생 37명은 모의고사를 제쳐두고 교회를 찾았다. 민서현(16)양은 “지난해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더 라이트’ 집회에 왔었다”며 “당시 은혜받았던 기억을 아직도 갖고 있다. 오늘 위러브 찬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학생 최정원(16)양은 “평소 큐티 때만 말씀을 읽는다. 오늘 예배 이후 경건 생활과 예배를 회복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 참석한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전도 집회에 참여하고 싶어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유제우(16)군은 “제주도에서 어제 왔다”며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 설교 듣고 왔다. 우리나라를 부흥시키신 분으로 알고 있다. 오늘 빌리 목사의 손자인 윌 목사님 설교를 듣고 나와 동생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후 6시가 되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가득 찼다. 행사 장소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150여명의 봉사자들이 나서 안내를 도왔다. 본당에 들어가지 못해 눈시울을 붉힌 학생도 있었다. 용인에서 온 조예린(17)양은 “5시쯤 출발했는데 버스가 너무 막혔다. 안에 들어가서 위러브와 찬양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 참석한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오후 6시 30분 찬양 예배팀 위러브의 찬양으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집회’예배가 하나님께 드려졌다. 교회 천장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자막이 띄워지고, 위러브가 등장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무대 앞으로 뛰쳐나왔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안전이 우려된 자원봉사자들이 잠시 통제하기도 했으나, 질서 정연하게 예배자가 돼 하나님을 찬양했다. 무대 앞에 서서 찬양하는 청년 예배자도,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도 가슴에 손을 얹거나 두 팔을 높이 들고 위러브의 곡을 함께 따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양손으로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흘리며 뜨겁게 기도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박은총 위러브 대표는 “청소년만 7000명이 모인 집회 현장은 찬양 사역을 하면서 처음 경험해봤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청소년을 사랑하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우리도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 할지 도전 받았다”며 “이전까지는 위로와 사랑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선교라는 주제 안에서 청소년과 교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보다 훨씬 뜨겁고 절박하게 기도하고 찬양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50년 전 대한민국에 기름 부어주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줄 믿는다. 갑절의 부흥이 청소년에게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래퍼 비와이의 공연이 이어졌다. 비와이를 마주한 학생들은 다윗처럼 방방 뛰며 공연을 즐겼다. 비와이는 “대한민국에 예수님한테 미쳐있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밖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자. 여기서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자랑하자. 복음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비와이(왼쪽)가 2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청소년 집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전국학교기도불씨운동 학생대표들의 인도로 기도회도 진행됐다. 학생대표 인도자들이 가지고 나온 ‘학교에서도 당당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다음세대’ ‘복음의 능력으로 사는 다음세대’ 등 각각의 기도 제목을 갖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며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집회가 끝난 뒤 주이레(13)군은 “교회를 다니지만 학교에서 신앙을 숨겨왔다”면서도 “오늘 윌 목사님 말씀에 결신할 때 일어섰다. 이젠 학교에서 내 신앙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겠다. 주변의 친구도 전도하겠다”고 다짐했다.

3일 오후 1시 30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개최된다. 전도집회는 1만명 찬양대의 찬양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로 진행된다. 주최측 참가 예상 인원은 10만명이다.

박효진 유경진 이현성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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