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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다 여름 선교 채비 한창… 디테일까지 챙겨라

[엔데믹, 다시 현장선교다] (상) 하늘길과 함께 열린 해외선교

  • 기사입력 2023.05.26 03:00
  • 최종수정 2023.05.26 14:37
  • 기자명 김아영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교회마다 올여름 해외선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선교팀원들이 지난 2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지역의 쫑쁘렉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특송을 부르고 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 덮친 지난 3년여 동안 한국교회의 국내외 현장선교 사역은 사실상 ‘초기화’ 됐다.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대면 사역과 함께 해외 선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다음 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계선교전략회의(엔코위)에 이어 오는 8월 선교한국대회, 내년 9월 로잔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선교대회를 계획 중이다. 엔데믹 시대 국내외 선교 방향과 전략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는 올여름 단기선교 준비에 한창이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지역에 파송할 제16차 의료단기선교팀을 시작으로 총 16개팀이 10개국에서 사역을 펼친다. 박주용 선교담당 목사는 25일 “참가자들이 이전보다 기도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면서 “현지 선교사들의 줌(Zoom)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선교지 요구사항에 집중한 현장 중심의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현미(53) 권사는 “오랜만에 선교를 가게 돼 기대감과 두려움, 설렘이 교차한다”며 “짧은 시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담당해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도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는 다음 달과 7월 몽골 울란바토르 등에서 축구대회, 어린이·청소년 음악 사역 등을 포함한 단기선교 활동을 준비 중이다. 교회는 그동안 몽골에 6개 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했으며 이곳에 34개 교회를 개척했다. 캄보디아에는 지난 2월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선교사역국장인 이광수 목사는 “올해는 특히 선교 부문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성도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올여름 110개 사역팀이 30여개국으로 단기선교를 나간다. 신청자를 모집 중인데 1700~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교회 측은 추산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닫혔던 해외선교의 빗장이 풀리고 있다. 한국오엠 등 선교단체들도 청년을 대상으로 선교와 언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단기 인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장 사역이 가능해졌지만 해외선교 사역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환율·고물가 시대에 항공료가 훌쩍 올라 어느 때보다 참석자의 부담이 늘어났다. 홍현철 한국선교연구원장은 “팬데믹 기간 줌을 활용한 온라인 사역 대부분이 대면 사역으로 바뀌고 있다. 소규모 회의는 여전히 줌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선물한 ‘온라인 선교’

팬데믹 기간 해외선교 등 현장 및 대면 사역에 제동이 걸렸지만 팬데믹이 준 ‘선물’도 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줌, 유튜브 등을 활용해 온라인 사역을 시스템화하는 데 정성을 들였다. 정용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은 “선교사들은 팬데믹을 계기로 현지에서 떠날 수 있으며 영영 못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런 상황을 대비해 선교지의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대면 사역을 대체한 온라인 사역이 활발해졌지만 가정을 교회로 세우는 근본적인 작업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다. 선교단체 미션파트너스 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팬데믹으로 대면예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각 가정이 하나의 ‘교회’로서 예배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현장 중심 사역, 섬세함이 관건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팬데믹 후 첫 해외 선교인 만큼 이전보다 선교의 본질에 충실해야 하며 선교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현지 문화 존중을 당부했다. 그는 “옷차림 등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현지 문화에 정통한 선교사의 안내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단기선교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훈련을 제대로 하고 선교 의미를 성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단기선교 방식도 강조했다. 한 선교사는 “참석자 10명이 선교지에서 찬양하는 것보다 그곳에서 찬양을 잘 가르치는 3명을 키우는 게 더 유익하다”고 했다.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홍 원장은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가 우세한 지역의 경우 최신 동향과 함께 현지 종교법으로 모임이 제약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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