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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얘기 들으면 먹거리 30% 깎아줘요”…여긴 어디?

중앙대 축제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
축제서 특별한 ‘할인 쿠폰’ 발행
동문들도 함께 "복음 전하러 왔어요"

  • 기사입력 2023.05.24 16:32
  • 최종수정 2023.05.24 17:25
  • 기자명 김동규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는 24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축제에 동아리 부스로 참여했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을 구주로 믿고 마음에 모십니다.”

기도문처럼 보이는 이 문구는 사실 ‘할인 쿠폰’과도 같다. 이 문구를 직접 읽고 고백하면 식대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축제에서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가 핫도그와 빙수, 음료 등을 판매하면서 ‘기도문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 네비게이토가 마련한 부스는 여타 동아리들의 부스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복음 들으면 20%, 영접하면 30%’란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 있던 동아리 회원들은 음식이나 음료를 구입하는 학생 모두에게 할인을 받을지 물어봤다. “성경 말씀 들으면 할인되는데 들어보시겠어요?”, “같이 영접기도문을 읽으면 30% 할인해드립니다.”

할인된다는 제안에 솔깃한 학생들은 말씀을 듣기도 했고 몇몇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영접기도문을 읽기도 했다.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중국에서 유학 온 장함천(22·여)씨는 “중국에서부터 기독교인이었다. 오늘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학생 팜티프엉(22·여)씨도 “이런 이벤트가 있어 신기하다. 기회가 되면 기독교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중앙대 학생들이 말씀과 영접기도문을 듣고 있다.


네비게이토 부스에는 또 다른 사연도 있었다.

대학 교수부터 의사와 약사 등으로 활동하는 선배 10여명이 휴가를 내고 축제 현장에 달려온 것이었다.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강수지(29·여)씨는 “우리가 동아리 활동하면서 선배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고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대 네비게이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부스에서 성경 말씀을 접한 이들이 69명이었고, 이 가운데 39명이 영접기도문까지 읽었다. 말씀을 들은 절반 이상이 스스로 “예수님은 나의 구주”라고 고백한 셈이다.

이호세(26) 동아리연합회 기독분과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말씀을 전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만들게 됐다”면서 “학교 축제가 복음을 나누고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어 “할인은 몇백 원밖에 안 되지만 말씀을 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십·수백배의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 네비게이토는 축제 수익금을 중앙대 발전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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