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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희망의 교회로] 희망 발신하는 ‘숨은 교회’를 발굴합니다

소망의 심지에 불댕기며 ‘빛과 소금’ 사명 감당

  • 기사입력 2023.04.04 03:00
  • 최종수정 2023.04.16 12:28
  • 기자명 장창일 박용미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15:13)

사도 바울이 소망의 심지가 꺼져가는 로마교회 교인들에게 전했던 희망의 메시지다. 국민일보는 2023년 연중기획 시리즈 ‘다시, 희망의 교회로’를 시작하면서 이 구절을 주제 성구로 정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교인과 교회에 특별한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연중기획은 지난달 30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진행된 ‘희망콘서트’로 닻을 올리며 9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절망 속에서 건져올리는 희망


지난해 교회 공공성을 강조했던 연중기획 ‘교회, 세상 속으로’의 시즌2로 진행되는 ‘다시, 희망의 교회로’는 연말까지 매주 한 차례 도시 변두리와 오지에서 이웃과 함께 희망을 일구는 교회를 발굴해 한국교회가 도전하고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교회의 희망을 키워드로 제시한 건 역설적이게도 교회와 목회자, 성도를 둘러싼 절망적이고 비관적인 지표들 때문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21.0%로 3년 전보다 10.8% 포인트나 추락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21.4%)에 자리를 내줬고, 개신교는 불교보다 고작 0.8% 포인트 높은 16.5%에 그쳤다. 열심히 이웃을 섬기고 있건만 ‘사회봉사를 가장 잘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도 개신교(20.6%)는 2008년 1차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가톨릭(29.4%)에 역전돼 2위로 밀려났다.

 

 

 

그리스도인의 변화가 희망의 출발점


통계 결과만 놓고 보면 희망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성경(롬 15:13)은 우리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압제 속 핍박 아래 사는 로마교회 공동체에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임하기를 바라며 이런 메시지를 건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교회 공동체도 회복의 기쁨과 함께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미래를 꿈꿀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성도 개인의 변화를 희망을 향한 출발점으로 꼽았다.

‘희망콘서트’에서 ‘다시 복음으로, 다시 희망의 교회로’를 주제로 대담에 나선 한규삼 목사와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의 제안이다. 한 목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 성도 각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희망을 심을 수 있다”면서 “성도들이 희망의 전령이 되고 이들이 세상 속으로 스며들며 자기 역할을 감당하면서 좋은 이웃이 될 때 성경이 말하는 소망이 세상에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초대교회 교부 오리겐도 성도들의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행동의 변증학’을 말했는데 이 시대 성도들이, 또 교회가 ‘너희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는 말씀을 따라 세상 속에서 소망이 되자”고 권면했다. 교인들이 변해야 교회가 변하고, 결국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가 성숙한다는 의미다.

 

 

 

‘희망메신저’ 교회는 꼭 있다


이를 위해 ‘다시, 희망의 교회로’ 취재팀은 ‘희망의 메신저’로 사역하는 교회를 발굴한다.

경북 포항의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담임목사는 청력을 상실한 청각장애인이다. 안 목사에게 장애는 사역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동력이 됐다. 그는 농아인들과 함께 ‘수화식당’을 운영하며 장애인에게는 일터를 제공하고 주민과는 식탁 교제를 통해 끈끈한 정을 쌓아간다.

강원도 정선 동강교회(이충석 목사)는 산골 마을에서 토박이 주민과 귀농인을 좋은 이웃으로 묶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곳이다. 최근 교회가 속한 마을은 원주민들이 떠나고 빈자리를 은퇴한 귀촌인이 메우고 있다. 교회는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이들을 나눔과 섬김의 사역자로 세우는 일에 매진한다. 동강교회 성도들은 낙도나 작은 개척교회를 찾아 봉사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교회 덕에 동네 분위기가 활기를 찾은 건 덤이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목회자와 교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다.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는 ‘감춰진 보배’를 선보이는 여정이 이제 시작된다. ‘다시, 희망의 교회로.’

장창일 박용미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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