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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명 환호·찬양 ‘뜨거운 부산의 밤’… 청년, 다시 가슴이 뛰다

  • 기사입력 2023.03.27 03:01
  • 최종수정 2023.03.28 13:59
  • 기자명 최기영
‘갓플렉스 in 부산’에 참석한 2500여명의 성도들이 지난 24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전 대학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도망치고 싶어 미국 유학을 결정했는데 유학원의 황당한 실수로 미국행이 좌절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게 됐는데 서툰 영어가 발목을 잡았어요. 안 그래도 힘겨운 유학 생활인데 IMF가 터져 환율이 3배나 뛰었습니다.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와 좌절이 없었다면? 카메라를 든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대형 LED 스크린에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강연자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영화처럼 펼쳐졌다. 절망으로 수렴할 것만 같았던 삶. 그 삶을 일으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주인공은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이자 BTS, 엘리자베스 여왕, 마이클 잭슨, 스티브 잡스 등 유명인을 화각에 담은 김명중 작가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김 작가는 지난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사진)에서 열린 ‘갓플렉스(Godflex) in 부산’에서 “인간은 재물과 권력이 쌓이는 것을 형통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형통이라고 한다”며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역설했다.

이날 저녁 2500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포도원교회는 찬양과 감동의 도가니였다. 가슴을 뛰게 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눈과 귀로 체험한 청년들의 환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갓플렉스 현장은 유튜브 ‘더미션’으로도 생중계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갓플렉스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청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부산 복음화를 위해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고신대(총장 이병수) 동서대(총장 장제국) 부산외대(총장 장순흥) 등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와 기독교 기관, 기독대학들과 함께 연합집회로 개최했다.

방송인 정선희가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김명중 사진작가, 조성민 아이자야씩스티원 간사(오른쪽부터)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김 작가와 함께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김경훈(경영인) 온누리교회 집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일타 강사’의 원조, 재야의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손 회장은 ‘청년의 때에 여호와를 기억하라’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고교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그는 인생에서 자아를 처음 찾은 곳이 재건부산교회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매출 9600억원, 직원 4000여명을 이끄는 현재의 나를 만든 뿌리는 청년 시절에 교회에서 묵상했던 말씀이었다”며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삶을 관통하는 철학(신앙)”이라고 설명했다.

‘여호와를 온전히 좇는 삶’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 김 집사는 “갈렙처럼 하나님께 충성하며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을지 반성하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자”고 권면했다.

이날 갓플렉스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6tyOne)이었다.

MZ세대 청년들이 시내 유흥가와 해변에서 ‘불금’을 보내고 있을 시간, 온몸을 두드리는 사운드와 함께 찬양이 울려 퍼지자 예배당이 크게 들썩였다.

참석자들이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치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떼창에 동참했다. 가슴에 손을 얹고 팔을 들어 찬양을 따라하던 청년 중엔 연신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중학생도 눈에 띄었다. 포도원교회 관계자는 “링거를 맞으면서까지 무대에 오른 조성민 아이자야씩스티원 간사의 투혼은 많은 청년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등단한 김문훈 목사는 찬양으로 뜨거워진 열기에 영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 목사는 “긴 밤이 지나고 동창이 밝아올 때 맺히는 게 새벽 이슬”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시대마다 새벽 이슬같이 영롱하게 반짝거리는 주의 청년들을 쓰신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위태로운 운명 앞에 부산에서 희망의 불꽃이 피어났던 것처럼 갓플렉스를 통해 주의 권능을 입은 청년들이 부산을 깨우고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갓플렉스 집회는 미국 애즈버리 기도회에서 시작된 부흥의 바람이 부산에서도 불어닥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손 회장, 김 작가, 조성민 간사는 방송인 정선희가 진행한 토크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청년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집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또래 친구와 교복을 입고 현장을 찾은 권혜수(17)양은 “평소 찬양을 좋아해 아이자야씩스티원의 영상 콘텐츠를 자주 찾아보곤 했는데 직접 무대를 보고 함께 찬양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며 웃었다. 경성대 선후배 사이인 황찬송(21) 손영광(19)씨는 “갓플렉스가 선물 같은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씨는 “최근 ‘나는 신이다’ ‘더글로리’ 등 기독교에 부정적인 콘텐츠들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신앙 없는 친구들로부터 ‘네가 다니는 교회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는 빈도가 늘었다”면서 “갓플렉스처럼 신앙적으로 용기와 도전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집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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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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