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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자랑하자!’ 갓플렉스, 부산의 밤을 물들이다

‘갓플렉스 in 부산’ 24일 포도원교회서 개최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으로)’ 주제로 MZ세대 위한 강연 릴레이

  • 기사입력 2023.03.24 22:50
  • 최종수정 2023.03.26 12:16
  • 기자명 최기영

 

 

아이자야 씩스티원Isaiah6tyOne)이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전 대학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도망치고 싶어 미국 유학을 결정했어요. 유학원의 황당한 실수 때문에 미국행이 좌절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게 됐는데 서툰 영어가 발목을 잡았어요. 안 그래도 힘겨운 유학 생활인데 IMF가 터졌습니다. 환율이 3배가 뛰었죠. 한숨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실패와 좌절이 없었다면? 카메라를 든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대형 LED 스크린에 등장하는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강연자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영화처럼 펼쳐졌다. 절망으로 수렴할 것만 같았던 삶. 그 삶을 일으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주인공은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 BTS, 엘리자베스 여왕, 조니뎁, 마이클 잭슨, 스티브 잡스 등을 화각에 담은 김명중 작가다.

 

김명중 작가가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강연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김 작가는 “인간은 재물과 권력이 쌓이는 것을 형통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형통이라고 한다”며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역설했다. 2500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곳곳에선 가파르게 변화하는 김 작가의 인생 그래프에 따라 탄식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24일 저녁,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메시지를 눈과 귀로 체험할 수 있었던 ‘갓플렉스(Godflex) in 부산’ 현장 모습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갓플렉스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다양한 시대적 어려움 앞에서 위축을 겪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부산 복음화를 위해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고신대(총장 이병수) 동서대(총장 장제국) 부산외대(총장 장순흥) 등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와 기독교 기관, 기독 대학들과 함께 연합집회로 개최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강연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집회에선 김 작가와 함께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김경훈(경영인) 온누리교회 집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일타 강사’의 원조, 재야의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손 회장은 ‘청년의 때에 여호와를 기억하라’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고교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그는 인생에서 자아를 처음 찾은 곳이 재건부산교회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매출 9600억원 직원 4000여명을 이끄는 현재의 나를 만든 뿌리는 청년 시절에 교회에서 묵상했던 말씀이었다”며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삶을 관통하는 철학(신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청년들이여 진정으로 갓플렉스 하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경훈(경영인) 온누리교회 집사가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강연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여호와를 온전히 좆는 삶’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 김 집사는 “진흙 주제에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 불평하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성경을 묵상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여호수아 민수기 신명기 히브리서 등 10여 가지 성경 구절을 청중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갈렙처럼 하나님께 충성하며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을지 반성하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자”고 권면했다.

경영인으로 살아오며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성경 구절을 붙들며 견뎌낸 일화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우리는 지금 각자 여러 자리에 서 있고 광야를 걷는 이도 있겠지만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우리를 생존하게 하신다”며 “하나님을 붙들고 순종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자야 씩스티원Isaiah6tyOne)이 24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갓플렉스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아이자야 씩스티원(Isaiah6tyOne)이었다. MZ세대 청년들이 시내 유흥가와 해변에서 ‘불금’을 보내고 있을 시간, 온몸을 두드리는 사운드와 함께 찬양이 울려 퍼지자 예배당이 크게 들썩였다. 참석자들이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치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떼창에 동참했다. 공연이 절정을 향하면서 객석에 있던 청년 성도들이 무대 앞쪽까지 달려 나와 두 팔을 들고 찬양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가슴에 손을 얹고 찬양을 따라하던 청년 중엔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어 무대에 등단한 김문훈 목사는 찬양으로 뜨거워진 열기에 영적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김 목사는 “긴 밤이 지나고 동창이 밝아올 때 맺히는 게 새벽 이슬”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시대마다 새벽 이슬 같이 영롱하게 반짝거리는 주의 청년들을 쓰신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위태로운 운명 앞에 부산에서 희망의 불꽃이 피어났던 것처럼 갓플렉스를 통해 주의 권능을 입은 청년들이 부산을 깨우고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훈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가 24일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손 회장 김 작가 조성민 아이자야 씩스티원 간사는 방송인 정선희가 진행을 맡은 토크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청년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천으로서 분별해야 할 성공과 실패, 위기와 희망, 가슴에 품어야 할 가치 등 네 사람의 대화가 씨실과 날실로 교차되며 현장에 모인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4인 4색의 이야기에 대한 공감의 크기만큼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방송인 정선희(오른쪽)이 24일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 in 부산’에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김명중 작가, 조성민 아이자야 씩스티원 간사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3시간여에 걸쳐 촘촘하게 이어지는 찬양과 간증, 강연은 현장에 모인 청년들에게 은혜의 장막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집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또래 친구와 교복을 입고 현장을 찾은 권혜수(17)양은 “평소 찬양을 좋아해 아이자야 씩스티원의 영상 콘텐츠를 자주 찾아보곤 했는데 직접 무대를 보고 함께 찬양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며 웃었다.

 

 


경성대 선후배 사이인 황찬송(21) 손영광(19)씨는 “갓플렉스가 선물 같은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씨는 “일상에서 매순간 신앙을 견고하게 지켜나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씨는 “최근 ‘나는 신이다’나 ‘더글로리’ 등 기독교에 부정적인 시선이 담긴 콘텐츠들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신앙이 없는 친구들로부터 ‘네가 다니는 교회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오는 빈도도 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갓플렉스처럼 신앙적으로 용기와 도전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집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승태(30)씨는 “평소 영상이나 기사로만 접했던 명사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흥분되는 마음으로 찾았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앙 없는 친구들을 교회로 초청하곤 하는데 오늘이 그날”이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 현장은 유튜브 ‘더미션’으로 생중계됐다. 집회 현장 입구에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 학교기도불씨운동 예수전도단(YM)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 연합기구와 캠퍼스 선교단체 10여곳이 부스를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기독교 문화에 대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했다.

부산=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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