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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목회자도 번아웃 ‘비명’… 10명 중 4명 사역 중단 고심

바나그룹 584명 조사
소명 의식·자신감 급락
목회 중단 고민한 목사 72%가
본인 소명 의식 의심까지
“교회 사역 만족” 38% 그쳐

  • 기사입력 2023.03.24 03:01
  • 최종수정 2023.03.24 17:07
  • 기자명 신은정 조승현


미국 목회자 5명 가운데 2명은 지난 1년간 목회를 그만둘지 고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명 의식과 사역에 대한 만족감도 7년 새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목회자 자신 먼저 돌보는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이 최근 목회자 직업 만족도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목회자 584명 중 41%가 ‘지난 1년간 사역을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목회 중단을 고심한 이들 가운데 72%는 자신의 소명 의식을 의심하기도 했다.

소명 의식에 대한 만족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2년 조사에서 목회자 52%만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5년 72%에 비해 20%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젊은층의 만족감은 더 낮았다. 소명 의식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45세 이상은 58%인 데 비해 45세 미만은 35%에 불과했다.

현재 교회 사역에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2022년 38%로 2015년(53%)과 비교해 15% 포인트 추락했다. ‘목회자로서 자신감이 처음보다 높아졌는가’를 묻는 질문엔 3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5년(6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바나그룹은 목회자의 ‘번아웃 증후군’을 우려했다. 이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이들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바나그룹은 “팬데믹 여파로 목회자들이 소명 의식에 대해 회의를 느끼며 목회적 의심 수준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이에 따라 외롭고 지쳐서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목회자 수가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교회 공동체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등 교계 지도자들의 정신건강과 관련,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의 아야나 조던 정신의학과 박사는 최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정신건강 세미나에서 ‘목회자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 3가지를 공유했다. 그는 2년 전 지역사회를 섬기던 삼촌이 스스로 생을 저버린 일을 계기로 관련한 연구를 해왔다.

첫째, ‘감사 연습’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감사함을 소리 내 고백하자”고 제안한 조던 박사는 이는 대뇌변연계(대뇌반구 안쪽과 밑면)가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는 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둘째,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감탄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데 이는 헤모글로빈과 산소 결합이 활발해져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게 해준다”고 추천했다. 마지막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할 때 번아웃 증후군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은정 기자 조승현 인턴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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