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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목회자 3명 중 2명 사례비 200만원도 못 받는다”

기성, 목회자 603명 설문조사

  • 기사입력 2023.03.21 03:03
  • 최종수정 2023.03.21 10:48
  • 기자명 박용미

농어촌교회 목회자 3명 중 2명은 사례비를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20일 농어촌교회 목회자 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성은 지난해 농어촌성결협동조합(대표이사 손병수 목사)에 의뢰해 농어촌에서 사역하고 있는 산하 목회자를 대상으로 서면·온라인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총괄한 손승일 협동조합 이사는 “어려워져 가는 농어촌교회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농어촌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은 물론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답한 농어촌교회 목회자(197명)의 68.5%(135명)는 사례비가 20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사례비는 도서비와 자녀교육비 목회지원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목회자는 37.0%(73명)에 달했으며 사례비를 한 푼도 못 받는 목회자도 13.7%(27명)나 됐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가정은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가 일하거나(25.0%, 67명) 교회나 선교단체로부터 정기적인 보조(20.0%, 53명)를 받고 있었다. 목회자 본인이 일(10.4%, 28명)을 하기도 했다.

목회자 고령화도 심각했다. 농어촌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연령대는 50, 60대가 89.0%(175명)로 가장 많아 10년 안에 교회를 섬길 사역자가 부족해질 우려가 커졌다. 40대는 11.0%(22명)였고 20, 30대는 전무했다.

교인의 연령대도 높았다. 특히 다음세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교회학교 학생이 10명 이하인 교회가 48.2%(95곳)로 가장 많았고 한 명도 없는 교회도 36.0%(71곳)나 됐다. 11~20명이 10.0%(20곳)로 그 뒤를 이었고 21~30명, 31~50명이 각각 2.5%(5곳)였다.

이런 상황에도 목회자 69.5%(137명)는 ‘농어촌 목회가 소명’이기에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목회의 새로운 모델 제시, 지역민 지원사업 연구, 노인복지 교육 등을 교단에 요청하면서 이를 통한 교회 자립 의지를 내비쳤다.

기성은 오는 5월 열리는 총회에 이 결과를 보고하고 농어촌교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손 이사는 “농어촌교회에 무조건적인 재정 지원을 하는 것보다 농산물 유통망 마련과 같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의 소명을 잃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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