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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기업 대표들도 구호 손길 보태… 교회 공동체 재건 시동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한달

  • 기사입력 2023.03.20 03:00
  • 최종수정 2023.03.20 16:09
  • 기자명 서윤경
지난달 21일 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은 5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수백만명의 보금자리를 빼앗아갔다. 지진 발생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독기업 대표들로 꾸려진 선교단체는 현지구호 활동을 이어가는가 하면 무너진 현지교회 공동체 재건을 위한 한국교회의 동참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구호품에 이어 성서 보급도 준비 중이다.

구호 사각지대 찾은 기독기업 대표들

NCMN 왕의기업 소속 구호팀이 최근 튀르키예 오스마니예주에서 지진 피해 가정을 방문해 임시 텐트를 설치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NCMN 제공

19일 선교단체인 NCMN(대표 김미진)에 따르면 이 단체 법인 ‘왕의기업’ 회원 19명은 현재 튀르키예 오스마니예주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활동은 21일까지 계속된다. 왕의기업은 NCMN의 왕의재정학교를 수료한 400여개 기독교 기업 대표들이 만든 공동체 법인이다.

회원들은 튀르키예 정부 요청에 따라 구호의 손길이 부족한 오스마니예주로 갔다. 이번 구호단을 이끈 홍성배 단장은 “오스마니예는 피해 규모가 적다 보니 구호 사각지대에 속하는 곳”이라며 “이재민 임시 숙소인 텐트 30동을 설치하고 1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식품 박스, 응급의료키트와 전문의약품 등을 이재민 700가구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1억여원의 재정은 회원 개인과 단체가 모았다.

인천에서 정신과의원을 운영하는 하갑천 회원은 이번 구호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8일간 병원 문을 닫았다. 그는 “재난당한 이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상당할 것 같아서 동참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언론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인 밀리예트는 1·2면에 걸쳐 ‘지진 속 터키로 달려갔다… 8000㎞ 우정의 다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왕의기업의 구호활동 소식을 보도했다. 카디르카라 오스마니예 부시장은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당신들이 도와줘 고맙다”고 전했다. NCMN은 오는 6월에도 구호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교회 ‘사랑의 모금’ 70억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이 지난달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서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제공

튀르키예·시리아를 돕기 위한 한국교회 모금액은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각 교단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는 이날 현재 24억원 넘는 구호헌금을 모았다. 예장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 15억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 11억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5억7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지진 발생 직후 10억원을 내겠다고 밝힌 것까지 합하면 주요 교단 모금액은 65억7000여만원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교단 및 단체들까지 합하면 전체 모금액은 7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교단은 성도들이 보낸 구호헌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심 중이다. 이순창·권순웅 총회장은 20일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이스탄불에 있는 난민센터를 둘러보고 현지 지역 파송 선교사들을 만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현지 선교사들은 피해 지역과 교회공동체 재건을 요청하고 있다. 장성호 튀르키예한국인사역자협의회장은 “고통받는 현지 성도들과 무너진 교회공동체 재건을 최우선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구호품 이어 성서 보급·후원도

대한성서공회는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를 위해 ‘2023 긴급 성서 후원’을 진행한다. 대한성서공회는 “튀르키예는 기독교인이 매우 적은 나라”라면서 “믿음을 지키던 기독교인은 이번 지진으로 소수의 교회마저 무너져 절망에 빠져 있다. 튀르키예 기독교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성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기독교 인구가 1% 미만이며 99%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튀르키예의 그리스도인은 종교를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튀르키예성서공회 관계자는 대한성서공회에 보내온 영상에서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교회들과 협력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보냈다”면서 “지진 피해자들에게 일용할 양식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성서다. 어느 때보다 말씀이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윤경 우성규 박용미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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