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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즈버리대 부흥의 불길 뒤엔… 50여년 이어온 ‘기도 밑불’ 있었네

현장 지킨 김하진 목사 증언

  • 기사입력 2023.03.08 03:01
  • 최종수정 2023.03.08 06:08
  • 기자명 김나영
'애즈버리 리바이벌' 현장을 찾은 순례객들이 지난달 미국 켄터키주 윌모어의 애즈버리대 휴스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하진 목사 제공


지난달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도시 윌모어의 애즈버리대학교에서 피어오른 부흥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른바 ‘애즈버리 리바이벌’의 역사적 현장을 목격한 인파 중에는 한국인 신학도 김하진(36·사진) 목사가 있었다. 현재 에즈버리대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목사를 7일(현지시간) 줌(Zoom)으로 만났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인구 6000명 규모의 소도시 윌모어는 물탱크에도 십자가가 새겨져 있을 정도로 기독교세가 강한 곳이다. 크리스천 비율이 무려 90%에 달한다. 한 달 가까이 연인원 7만명이 다녀간 애즈버리대 일대와 현지 마을은 현재 평온을 되찾은 상태다.

하지만 기도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 목사는 “부흥 예배 당시 이메일 등으로 받은 수천개의 기도제목을 놓고 중보기도팀원은 계속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970년 2월 3일에도 애즈버리대에서 부흥이 시작돼 144시간 동안 이어졌다. 당시 부흥을 경험한 세대가 모교의 부흥을 위해 기도를 죽 이어왔다”면서 “4년 전부터는 신대원생들이 금요기도회를 만들어 지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에는 사역자와 평신도를 포괄하는 기도자 네트워크가 마련돼 있고, 홀로 기도할 때도 (지역과 교회 등)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는다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순례객이 강당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김하진 목사 제공


김 목사는 애즈버리 리바이벌 현장의 숨은 이야기도 꺼냈다. 치유의 기적이었다. 그는 “손 근육에 문제가 있어 구부러져 있던 사람의 손이 갑자기 펴지면서 치유된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휠체어 없이 거동이 어려운 큐 형제(Brother Q)라는 분은 주위의 기도를 받은 뒤 그 자리에서 걷기 시작했고, 이후 그가 농구장에서 간증도 했다”고 전했다.

애즈버리 리바이벌은 젊은세대에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데 그는 공감했다. 김 목사는 “이번 부흥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Z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회적으로 급격한 세속화를 겪는 젊은층이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하고 주님 안에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애즈버리 신대원에서 한국식 새벽기도 문화를 전파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신학 공부를 하면서 학업 때문에 영적으로 메마르는 상황을 막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두고 싶어서 기도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도회는 2021년 8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새벽 5시30분이 되면 국적을 불문한 학생들이 동참한다. 간혹 대학 총장과 부총장, 교수들도 참석해 말씀을 나누고 간증의 시간을 갖는다.

30대 중반의 한인 목사는 미국의 한복판에서 맛본 부흥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했다. “우리는 인종 성별 나이 교파 등 모든 것을 초월하는 통합을 경험했다. 또 하나님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품게 됐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를 통해 세계 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김나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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