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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박해’에 中 성도 단파 라디오로 말씀 청취

‘종교의 중국화’ 이후 인터넷으로
예배 등 드리는 활동 허가받게 제한
단파 라디오가 유일한 ‘복음 통로’

  • 기사입력 2023.02.23 03:02
  • 기자명 김아영
한국순교자의소리(VOMK) 스태프가 지난달 서울 성북구 VOMK 사무실에서 중국에 송출할 단파 방송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다. VOMK 제공

중국 공산당의 온라인 종교활동에 대한 단속, 이른바 ‘디지털 박해’가 강화되자 라디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단속을 피하기 쉬운 단파 라디오를 통해 복음을 접하려는 중국 성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는 22일 “중국 공산당의 디지털 박해로 중국 성도들이 단파 라디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3월부터 ‘종교의 중국화’ 조치로 예배 스트리밍이나 설교 출판 등 인터넷 활동을 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어떤 단체나 개인도 ‘종교의 이름으로’ 온라인 헌금(또는 기부)을 할 수 없다. 18세 이하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성경공부 등을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개인의 미디어 사용을 통제할 뿐 아니라 ‘사회 신용점수 제도’를 시행해 금지된 기독교 서적을 구매한 사람을 추적해 처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파 라디오는 중국 성도들이 안전하게 기독교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국영 라디오는 매일 400시간 이상의 단파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는 1000개 이상의 다양한 단파 라디오 모델을 제공한다.

VOMK는 “민간 분석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내륙의 단파 라디오 주파수가 증가한 것으로 포착됐다”며 “중국 당국의 라디오 인프라뿐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단파 라디오 사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VOMK는 지난해 5월부터 하루 두 차례씩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국에 송출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믿음 때문에 교도소에 갇힌 목회자들의 강연과 설교, 중국어 기독교 서적 낭독 등이 포함돼 있다. VOMK는 중국 청취자들이 VOMK의 단파 라디오 방송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VOMK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지속해서 라디오 전파를 방해하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은 영토가 너무 넓어서 전국 차원에서는 단파 신호를 방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VOMK 스태프들이 주파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전파 방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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