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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민 듣는 ‘엄마들 소모임’… “각자 소명 깨닫도록 머리 맞대죠”

나들목네트워크교회 소그룹 사역

  • 기사입력 2022.11.23 03:01
  • 기자명 강주화
나들목네트워크교회 최미혜 목자, 신소영 사모, 김순여 코디가 22일 서울 중구 한 사무실에서 소그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미아직 제공

아이를 키우는 40대 집사 A씨는 삶과 신앙을 나눌 소그룹을 찾고 있다. 출석교회 구역 모임은 연령 차이가 많이 났고 마땅한 교재가 없어 겉도는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A씨가 소그룹 교재로 쓰기 좋은 책 ‘엄마 먼저’가 나왔다.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의 교재다. 나들목네트워크교회(대표목사 김형국)에 속한 사모, 소그룹 인도자(이하 인도자), 목자(셀 리더)를 22일 서울 중구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저자 신소영(55) 사모는 김형국(62) 목사의 아내다. 신 사모는 2015년부터 엄마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교회 안에 가정 단위 소그룹이 있지만 남편이나 자녀, 다른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엄마들이 고민을 나누기 어렵다”며 “결혼 후 자녀를 낳은 뒤 ‘나는 누구인가’를 물으며 혼란스러워할 때 소그룹이 가장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엄마, 아내, 여성, 그리고 나의 정체성 위기가 왔을 때야말로 신앙적 정체성을 바로 세울 기회라는 것이다. 신 사모는 “좋은 엄마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며 하나님의 세상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서 “엄마가 먼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어야 한다. 모든 크리스천에게 적용되는 공통 신앙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세 자녀를 키우며 이런 고민을 했고 하나님이 자신을 부른 자리를 깨달았다고 했다. 신 사모는 “소그룹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부르심을 깨달아가는 것이 신앙훈련의 기본”이라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같지만 이를 깨닫고 살아가는 데는 각자 삶의 맥락이 있다. 소그룹은 크리스천 엄마가 자기 삶의 자리에서 그런 보편적 원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돕는다”고 했다.

나들목네트워크교회는 이런 방식으로 그동안 130여명을 교육했다.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인도자 김순여(51)씨는 “소그룹에 와서 ‘나만 힘든 게 아니네’ ‘내가 좀 낫네’ ‘내가 자만했구나’ 등을 생각하게 됐다. 나는 사역과 가정 등에서 균형 잡힌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소그룹을 하면서 내가 사역 중심이란 걸 깨달았다”며 웃었다.

소그룹은 이렇게 참여자 자신을 객관화한다. 또 시작과 마침 모임을 포함한 12주간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집단상담과 집단치유 과정을 겪는다. 김씨로부터 인도자 교육을 받고 있는 목자 최미혜(41)씨는 “소그룹에 따라 엄마의 책임에 무게를 두거나 여성의 수동적 지위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우리 소그룹은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했다.

소그룹 모임을 할 때 강조점은 수평적 나눔이다. 김씨는 “인도자가 경험자 입장에서 진솔하게 나누도록 한다”고 했다. 소그룹은 인도자 포함 4~5명을 이상적인 구성으로 본다. 하나복네트워크(대표목사 김형국)는 25일 서울 중구 YWCA에서 ‘엄마 먼저’ 세미나를 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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