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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구하고 숨진 신학도… 40년 만에 명예졸업장

한일장신대 신학과 1학년 김신철씨, 1983년 생명구하고 목숨 잃어
학교측, 6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 최초로 명예졸업장 수여

  • 기사입력 2022.10.03 12:34
  • 최종수정 2022.10.03 13:24
  • 기자명 박용미
생전의 김신철씨 모습. 당시 한일장신대 신학과 1학년이었던 김씨는 1983년 7월 급류에 휩쓸린 초등학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한일장신대 제공


1983년 7월22일, 당시 한일장신대 신학과 1학년생이었던 김신철(사진)씨는 여름성경학교 강습회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귀가 중이었다. 그런데 도로 옆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초등학생 김 모군(당시 12세)을 목격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김씨는 버스에서 내려 하천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김 군은 생명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은 일주일 뒤 닻줄에 걸린 상태로 발견됐다.

한일장신대(총장 채은하)는 오는 6일 전북 완주군 학교에서 열리는 개교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학교 측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장 수여식에는 김씨의 여동생 김은주씨와 형 김은철씨, 그리고 조카들이 동행한다. 모두 한일장신대 동문들이다. 김씨의 어머니는 20년 전에, 부친인 김판태 목사는 11년 전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일장신대 재학생과 직원들이 지난 22일 개교10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일장신대 제공


김은주씨는 “오래전 일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오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채은하 총장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한 김신철 학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학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며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일장신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이순창 총회장을 비롯해 동문과 재학생,교직원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공로 및 근속패 수여식, 개교100주년기념 역사박물관 기공식과 동문 초청 홈커밍데이 등이 예정돼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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