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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세 모녀 비극 없도록… 서울시·교계 손 맞잡는다

복지사각 위기가구 발굴·지원 위해 주민센터·지역협의체·종교단체 결합한 종교협의회 구성 운영키로

  • 기사입력 2022.09.26 03:01
  • 기자명 신지호

지난 8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수원세모녀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세 모녀는 암, 희소난치병 등 지병과 생활고를 겪고 있었지만 복지제도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고 주변의 도움도 없었다. 이처럼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해 돕기 위한 ‘약자와의 동행’에 서울시와 종교계가 함께 나선다.

서울시는 동주민센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종교단체 간 협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발굴·지원하고자 가칭 ‘○○동 종교협의회’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공부문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복지 수요와 위기가구 발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지사협)와 일선 종교단체를 결합한 동 종교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를 기존 동주민센터와 동지사협에서 종교계로 확대하는 것이다.

공모는 9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15일간 진행되며, 사업신청서는 10월 4일~11일 접수한다. 선정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종교단체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이 해당되며 각 종단·교단 본부와 교회, 성당, 사찰 등 일선 종교단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정 종교단체가 2개 이상의 동주민센터에 참여할 수는 없다. 다만 복수의 종교단체가 각각 동일한 동주민센터에 사업 신청은 할 수 있다. 가령 A교회가 B동주민센터와 C동주민센터에 중복 참여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A교회와 D교회가 B동주민센터에 각각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또 같은 종교단체 복수가 연합하거나 여러개 종교단체가 연합해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정 지역의 교회들이 기독교연합회를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종교협의회는 올해 말까지 정기회의(월 2회 이상),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월 1회 이상)과 복지위기가구 가정방문(월 30가구 이상)을 병행하고 기타 특화사업을 진행한다. 협의회의 중점 활동은 지역 내 위기가구를 발굴해 신고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다. 또 민간의 후원금품을 기부하거나 연계하고 신규 돌봄사업을 발굴해 시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전역에 촘촘하게 퍼져 있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심방을 다니거나 전도할 때 고립돼 있거나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를 발견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면 법·제도상 지원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종 복지제도의 내용을 모르거나 어떻게 신청해야 할지 몰라 혜택을 못 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또 종교단체가 확보한 후원물품을 동주민센터에 기부해 위기가구를 지원할 수 있고, 종교단체 자원봉사단을 활용해 청소, 취미활동을 연계한 봉사 활동을 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자치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며 “많은 교회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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