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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느는 1인 가구·다문화·은퇴 세대 껴안아라

[인구 절벽 시대의 한국교회] 인구 감소 본격화, 교회 대책은

  • 기사입력 2022.08.18 03:01
  • 최종수정 2022.08.18 06:39
  • 기자명 장창일


올 것이 왔다. 인구조사 이래 72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통계치는 교회로서도 큰 충격파로 다가온다. 가뜩이나 교세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하향하는 교세 반등을 위해서는 인구 구성 변화에 따른 세밀한 목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3각 파고’ 맞닥뜨린 교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의 감소 요인은 크게 3가지다. ‘총인구 감소율’과 ‘가나안 성도 증가율’, ‘탈종교화에 따른 종교인구 감소’ 등이다.

21세기교회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가나안 성도 비율은 20.3%였는데, 10년 뒤에는 39.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의 ‘우리나라 탈종교 현상 조사’(2021) 결과에서는 20~40대 응답자 60% 이상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20대는 10명 중 약 8명(78%)이 무종교라고 밝혔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17일 “총인구 감소에 이어 가나안 성도 증가, 탈종교화 현상까지 포함하면 한 세대 뒤쯤(2050년) 개신교 인구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면서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회학교 공동화도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주요 교단의 교세 하락세는 뚜렷하다. 한국의 양대 장로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통계위원회가 이달 초 발표한 교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인은 235만891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만4005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28년 200만명 선이 무너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장합동은 이미 2019년 교세 통계에서 전년도 대비 10만여명이 줄었고, 기독교대한감리회도 2020년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5만7000명가량 감소했다.

 

“1인·다문화 등 맞춤 대비로”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및 고령자 1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다. 좋든 싫든 개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슈퍼 개인’이기도 하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실천·선교신학) 교수는 “1인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교회가 건강한 개인주의를 재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비혼자나 이혼 가정, 1인 고령 가구 등 새로운 가족을 품는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로 성장해 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교회 안에서도 개인 특성과 취향에 따른 모임을 성도들이 주도하게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빨라지고 있는 고령사회 현상과 관련, 김 교수는 “사회와 교회에서 은퇴 교인을 위한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들이 ‘제2의 청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특화된 목회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단순히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데서 그칠 게 아니라 이분들의 경력이나 경험, 관심사를 살려 선교활동 등 보람 있는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귀화자 결혼이민자 다문화자녀 등 다문화 가구에 대한 한국교회의 성숙한 ‘환대 정신(또는 환대 문화)’도 강조됐다. 단순히 돌보고 섬기는 수준을 넘어 그들을 우리 사회와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는 “순혈주의에 따라 다문화 가정을 무시하는 건 성경적으로도 옳지 않다. 함께 살아야 하는 이웃이라는 교육을 교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창일 유경진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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