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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물든 美 교회···교회가 적극적 돌봄 나서야

정신질환 겪은 목회자 증가세, 강단 위 설교 빈도도 늘어. “적극적 돌봄 준비하는 교회 더 늘어나야”

  • 기사입력 2022.08.09 14:24
  • 기자명 최기영
미국 교회 목회자들의 정신질환을 겪었던 경험과 교회가 정서적 회복을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과거에 비해 정신질환을 경험하거나 진단을 받은 목회자가 증가했으며 강단에서 정신적 문제에 대해 설교하는 빈도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는 100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와 정신적 문제, 그리고 대응’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2014년과 2021년 이뤄진 조사를 비교해 본 결과 정신질환을 겪거나 의사로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목회자가 23%에서 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2명 중 1명(54%)은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서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교인을 최소 1명 이상 알고 있다고 답했다. 20명 이상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6%에 달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총괄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미국인들은 정신 건강에 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는 목회자 자신은 물론 성도와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이끌어야 할 책임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단에서 정신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가 설파되는 비율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10명 중 6명(60%)은 ‘1년에 1회 이상 정신적 문제에 대한 설교를 한다’고 응답했다. 2014년 조사 당시(49%)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과거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급감했고, ‘1개월에 1회’라는 응답은 5%포인트 급증했다.

목회자 10명 중 9명(89%)은 지역 교회가 정신적 문제에 대해 강단에서 얘기하는 것을 넘어 정신질환자 개인과 가족을 위한 도움을 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교회가 정신질환자나 가족을 위해 제공하는 구체적인 돌봄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68%)이 ‘추천할 수 있는 전문가 목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신질환자 가족 지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40%)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26%)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대한 세미나를 제공한다’ ‘정신질환자를 돕는 커뮤니티를 연결한다’(20%)가 뒤를 이었다.

매코넬 디렉터는 “수년 동안 더 많은 교회들이 공동체의 정신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교회 3곳 중 1곳은 정신건강 전문가 목록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데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2%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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