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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사람도 여전히 소중한 하나님의 형상”

신앙적 관점으로 풀어본 치매 ‘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출간

  • 기사입력 2022.08.09 03:02
  • 기자명 우성규
“집사님, 내가 누구야? 응? 누구냐니까?”

치매 초기인 A집사가 오랜만에 교회에 오자 반가운 마음에 어느 권사가 묻는 말이다.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이런 질문은 치매 교인을 당황하게 한다. “안녕하세요 집사님, 저는 B권사예요. 이렇게 뵈니 참 반가워요.” 치매 성도를 다그치지 않고 스스로 소개하는 인사법, 의견을 묻는 것보다 ‘예/아니요’로 쉽게 답하는 질문 던지기, 예배 중 성경 구절이나 찬송가를 찾지 못하면 슬쩍 “잘 안 보이시죠. 제가 찾아드릴까요”라고 말하는 친절이 교회 공동체 안에 꼭 필요하다.


생명의말씀사는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치매를 다룬 책 ‘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표지)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저자는 대학에서 노인상담, 심리학개론, 인간관계론을 강의해 온 강현숙씨다. 강씨는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나 자신과 화해하기’ 등을 저술했다. 그는 ‘평생을 엎드려 기도하며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해 오신 엄마에게 왜 치매가 왔을까’ 하는 친구의 물음에 답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친구와 마찬가지로 저자 본인도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얻게 된 내밀한 경험을 담았다.


저자는 “치매가 와도 인간은 여전히 소중한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치매에 걸린 내가 설혹 하나님을 잊더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나를 잊지 않는다는 말씀을 이사야서 46장 4절을 인용해 들려준다. 엄마의 치매에 대해선 “그동안 가정과 교회를 열심히 섬기신 엄마가 이제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편히 쉬다가 하늘나라에 가시도록 덤으로 주어진 시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비율이 29%인데 기독교인 중 60세 이상 비율은 38.1%로, 한국교회는 사회보다 한발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0세 이상에선 4명 중 1명, 그리고 90세가 넘으면 3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고 책은 전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란 질문을 교회 공동체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감정을 느끼는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먼저”라며 “찬송가 부르기, 성경말씀 암송하기, 율동 따라하기, 교인들과 대화하기 등의 신앙 활동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는 예방법을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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