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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현장에서 선교로 하나되어” 한국선교신학회 30주년 기념대회

  • 기사입력 2022.08.21 12:49
  • 최종수정 2022.08.22 08:31
  • 기자명 우성규
사진=한국선교신학회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앞에서 교단 구분은 무의미하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등 교파를 초월해 특별히 하나가 돼야 선교신학도 발전할 수 있다. 가장 실천적이고 종합적인 신학 응용 분야로 꼽히는 선교신학, 이를 전공한 국내 중진과 신진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30년을 돌아보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 김현진 평택대 교수)는 지난 19~20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한국선교신학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3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온 세상 위하여/ 나 복음 전하리’로 시작하는 찬송가 505장으로 개회 예배를 시작했다. 대전신대 총장을 역임한 황순환 청주 서원경교회 목사가 ‘생명나무 아래서 노는 사람들’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부흥회를 떠올리게 하는 열정적 설교가 이어졌다.

선교신학자 출신인 황 목사는 “선교는 교회의 존재 이유”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선교를 하지 않으면, 그건 교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학자도 지식나무가 아닌 생명나무 아래 머물며 생명의 충만함이 살아있는 전도자가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원경교회는 매월 둘째 주일 오후예배를 해외 각지의 선교사와 사역자를 초청해 비전을 함께 나누고 1004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천사선교예배’로 드리고 있다.

예배 직후 앞으로의 30년을 전망하는 미셔널(missional) 토크가 이어졌다. 3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전석재 서울기독대 교수는 “미래 선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황을 적절히 활용하는 맞춤 선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윤탁 남대문교회 목사는 “과거엔 선교신학 전공자가 적어 여관방 하나에 모여 학술지를 검토하곤 했는데 이젠 300명까지 정회원이 늘어나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은수 전주대 교수는 “학술지 ‘선교신학’이 한국신약학회지와 더불어 한발 앞서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가 됐을 당시 무척 기뻤다”고 회고했다. 선교신학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발간되며, 권마다 10편 안팎의 논문을 선보이는 등 우수학술지로 평가받고 있다.

차기 선교신학회장인 유근재 주안대학원대 교수는 “선교신학회는 급변하는 현장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기존 교회와 학교를 넘어 회사나 기업의 일터 현장과 접목하는 선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진 학자로 무대에 오른 반광준 박사는 “청년세대 선교를 주제로 논문을 썼는데, 이들은 일명 ‘지옥고’ 즉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머물며 알바 등 생계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나올 여유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 박사는 “하나님의 임재는 늘 중심부보다 주변부에 있었다”면서 “‘인싸(인사이더)’ 중심의 교회가 ‘아싸(아웃사이더)’ 중심의 교회로, 소외되고 가난한 자리에서 연대하는 사역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국선교신학회

대회에선 최근 4년 임기의 세계선교학회 회장에 오른 박보경 장신대 교수의 사회로 30주년을 회고하는 기념 공연이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이튿날 서귀포 이도종 목사 순교터와 대정교회 한림교회 금성교회 등을 돌아보는 순례 일정을 소화했다.

서귀포=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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